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 간호사 2년 차로 스톡홀름의 여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Nacka Sjukhus 정형외과 병동에서 나이트킵 월 10일 일하고, 남는 시간에 다른 병원에서 시간제/프리랜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병동은 수술 후 오는 병동으로 우리나라 척추 로컬 병원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대 환자 19명을 나이트 간호사 2-3명이 봅니다. 수술 후 간호에 집중하기 때문에 보통 항생제/진통제를 투여하고 다른 약물은 환자 스스로 케어해야 합니다.
시간제로 일하고 있는 Sabbatsberg Geriatrik 병원은 노인전문병원으로 MRSA 병동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MRSA가 있는 모든 환자를 받습니다.
연차가 차면 간호사가 필요한 곳에 지원을 가는 프리랜서 간호사로 일할 수 있는데, 다음 달부터 요양원에서 프리랜서 간호사로 일할 예정입니다.
북유럽 국가답게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모든 의료인 직군의 전문 영역이 확실하고, 업무가 분담되어 있습니다.
간호사가 부족하여 취업/이직이 쉽고 자유롭습니다.
스웨덴어는 노르웨이어/덴마크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스웨덴 간호 면허가 있으면 노르웨이/덴마크에서도 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복지가 좋아서 휴가가 보장됩니다. 병가/아이가 아플 때도 직장에 얘기하면 오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3교대가 아니고 데이/이브닝, 나이트킵 이렇게 일합니다.
여러 군데에서 근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웨덴은 보통 간호사/조무사 한 팀으로 일하는데 간호사는 약물/간호처치/환자의 퇴원 계획 등 업무에 중점을 둡니다. 간호사는 팀 리더로서 리더십이 중요한 편입니다.
병원에서 쓰는 스웨덴어를 혼자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의료인을 위한 어학당이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쓰는 언어를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처음 직장을 구할 때 레퍼런스가 없으면 직장을 구하기 힘듭니다.
또 여기서는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저는 보통 주어진 규칙을 따르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적응하기 좀 어려웠습니다.
한국에서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 적응을 못해서 외국 간호사를 알아보던 중 스웨덴 간호사가 굉장히 부족하고, 경력에 관계없이 면허만 취득하면 취업이 쉽다는 말에 스웨덴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간호사를 알아볼 당시 1차적으로 생각했던 영어권 나라 미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비자 발급이 쉽지 않았고, 다른 나라는 경력이 무조건 필요해서 지원할 수 없었습니다. 배우자가 스웨덴 사람이라서 스웨덴 비자 발급이 용이했던 것도 있습니다.
보통 스웨덴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외국 의료인들은 조무사부터 먼저 시작을 합니다.
저도 스웨덴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조무사로 먼저 1년 반 정도 일했습니다. 일상생활의 스웨덴어와 병원에서의 스웨덴어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레퍼런스가 중요한데, 스웨덴어가 가능하다는 레퍼런스를 받기 위해 스웨덴인들과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보통 기본급이 있고 추가 수당에 따라 월급이 다릅니다. 신규는 기본급이 낮은 편이고 연차에 따라 월급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는 세전 기본급 30,000 kr(약 400만 원)에 첫 직장을 구했습니다. 세금은 약 30% 뗍니다.
지금 메인으로 일하는 곳은 나이트킵으로 월 10일 근무합니다.
2주 단위로 똑같은 스케줄이 반복되는데 저는 1주 화수목 근무, 2주 월화 근무 이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간이 매우 많아서 남는 시간에 시간제 간호사로 일을 하거나 여행,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경력은 없습니다. 스웨덴 간호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스웨덴어를 배워야 합니다. 스웨덴은 영어가 아닌 스웨덴어를 씁니다.
보통 스웨덴어를 배워서 면허를 취득하기까지 2-4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http://legitimation.socialstyrelsen.se/en
스웨덴에서 조산사, 마취간호사, 수술간호사, 방문간호사 등 전문간호사는 대학원 과정을 공부해야 합니다.
전문간호사가 되려면 일반 간호사 1년 경력이 필요합니다.
스웨덴 문화 자체가 "모든 사람의 가치는 동등하다"입니다.
그래서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모든 직군의 전문 영역을 존중하고,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영양 부족일 시 영양사가 환자를 만나서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스웨덴 간호 면허가 있으면 노르웨이/덴마크에서도 일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간호사 부족 문제가 고질적이라 최근 간호사의 월급/직장 환경을 개선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 근무(인터넷/전화 상담)가 많아졌기 때문에 간호사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