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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일본 간호사 현직자 인터뷰 | 해외간호사 장단점, 워라밸, 연봉, 복지

일본 간호사 현직자 인터뷰 | 해외간호사 장단점, 워라밸, 연봉, 복지

안녕하세요! 저는 도쿄의 3차 병원에서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특정 수술을 담당하기보다는 심장 수술부터 종양 절제까지 병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수술을 다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본 간호사 생활 총평

일본에서 약 10년간 일하면서 아주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업무를 도와주는 보조 인력이 많고 휴식 시간이 보장되며, 업무가 철저하게 매뉴얼화 되어 있는 점이 좋습니다.



일본 간호사의 장점 6가지

업무의 매뉴얼화

거의 모든 업무가 매뉴얼화 되어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나 교육도 매뉴얼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일정한 수준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의료사고의 발생도 줄여줍니다.


교육과 프리셉터 제도

입사 후 경력직은 일주일, 신규는 약 한 달간의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됩니다. 이후 각 병동으로 나누어지고 프리셉터의 지도를 받게 되는데 경력직도 프리셉터가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신규는 1년간 프리셉터와 함께하며 매월 프리셉터-프리셉티 간담회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임상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간호 업무에 집중

각 병동에는 간호 보조 인력이 있기 때문에 간호사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사와 의료 사무직이 병동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물품 카운트 등의 잡무도 없습니다.


철저한 업무 시간

휴식 시간은 8시간 근무 시 1시간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지켜집니다.

일본은 2교대인 병원이 대다수인데 2교대의 경우 16시간 근무시 2~3시간(병원에 따라 다름)의 휴식 시간이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정해진 휴가 기간(여름휴가, 연말연시 등)도 연차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

같은 동북아시아에 위치하기 때문에 긴 연휴가 아니어도 비교적 쉽게 한국에 갈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언어 역시 비교적 학습하기 쉬운 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회식 문화

업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회식 참여가 필수가 아니며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아니고, 공사를 철저하게 분리하는 점이 저에게는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일본 간호사의 단점 : 언어 장벽과 잡무의 특징

외국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

언어는 아무리 오래 살아도 모국어만큼의 표현이 어렵고,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모르는 문화를 알게 되고, 한국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학사학위도 딴 나름 지성인(?)인데 외국에서 생활하면서는 어쩔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추가 업무

일본 병원은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으므로(면회 시간이 지정되어있음) 한국에서는 하지 않는 업무인 전신 목욕, 기저귀 교환, 손발톱 정리 등을 간호사가 담당하게 됩니다.


지나친 매뉴얼화

지나친 매뉴얼화도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더 빠르게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도 매뉴얼에 있는 방법으로만 진행합니다. 업무에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기 쉽습니다.



일본 간호사 진로 선택 동기

한국의 병원에서 일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던 중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을 1순위로 정했습니다.


일본 병원 견학을 했고, 업무적인 내용과 업무를 더 편리하게 해주는 물품들을 보고 최종적으로 일본 간호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취업 준비 과정

일본의 병원과 취업을 연계해 주는 회사를 통해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취업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나서 현재도 동일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것들:

  • 한국 간호사 면허
  • JLPT N1
  • 후생성의 인정심사


후생성 인정 심사 서류는 총 16종으로 모두 일본어 번역 공증이 필요했습니다. 후생성의 인정 심사가 통과되면 일본 간호사 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심사 통과 후 회사가 연계해 준 병원에서 간호 보조 인력으로 근무 겸 국시 준비를 하면서 일본 병원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고, 국시 합격 후에는 해당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결심부터 실제 근무까지 반년 정도 걸렸습니다.


일본 간호사의 급여와 복지

일본의 병원은 간호사의 급여와 복지가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평균 급여는 큰 차이가 없고 상여금이 차이가 있는데, 대다수의 병원이 연 2회 상여를 지급합니다.


한국과의 큰 차이점

  • 월세 보조 (병원에 따라 차이)
  • 교통비 전액 지급 (대부분의 병원)
  • 간호사 기숙사 (원룸 1인 1실 지원)



수술실 근무 환경, 워라밸

주당 업무 시간은 병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주 2회+공휴일로 휴일을 계산합니다.


저는 수술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병동 업무는 비교적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수술실의 경우 본인이 담당한 업무가 끝나면 연차 상관없이 퇴근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술실 특성상 평일에 오프신청은 어렵지만, 연말 연시 등 공휴일이 많은 기간에는 긴 연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필요조건과 스펙

가장 필요한 스펙은 일본어라고 생각합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다양한 직종의 다양한 사람들과 연계하며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데 언어적인 어려움이 있으면 아무래도 많은 장벽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은 기졸업자의 경우에는 서류보다는 면접에서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유창한 일본어 능력이 필수입니다.



Clinical Ladder 시스템과 전문간호사 커리어 개발

임상 간호 업무의 경우 일본 간호협회가 발표한 クリニカルラダー(Clinical Ladder)를 기준으로 각 병원에서 간호 업무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한 임상 경력 5년 이상을 포함한 기준을 통과한 간호사라면 전문간호사 교육과정 이수 후 전문 간호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전문 간호사 분야 (14분야): 노인, 소아, 수술, 급성기 등



일본 간호사 문화

병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병원들은 기본적으로 경험이 많은 사람을 존중하지만 그만큼 책임과 의무가 많아지고, 경험이 적은 사람은 배움과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업무를 빨리, 많이 하는 것보다 매뉴얼대로 정확하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경력에 상관없이 교육을 이수하면 누구든 리더(책임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점 등 간호사 간의 관계가 한국에 비해 수평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일본 간호사의 직업 비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에서 간호사를 한다는 것이 직업적으로 큰 비전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편의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이동이 쉽습니다. 또한 한국과 가까운 만큼 한국 식자재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적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

간호학생 시절엔 성적이 좋지 않으면, 휴학을 하면, 빅5에 취업을 못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때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세상은 넓고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꼭 다른 나라에서 간호사를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사람이 뭐라고 하든 여러분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