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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스빌리지
1월 14일

캐나다 간호사 현직자 인터뷰 | 장단점, 연봉, 워라벨, 되는법

캐나다 간호사 현직자 인터뷰 | 장단점, 연봉, 워라벨, 되는법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St. Michael's Hospital에서 Cardiovascular Surgery(심혈관계 수술)/Cardiology(순환기내과) Unit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근무가 주로 Cardiovascular Surgery(심혈관계 수술)로 나와서, 보통 CABG(coronary artery bypass graft,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AVR(aortic valve replacement, 대동맥판막치환술), MVR(mitral valve replacement, 승모판대치술), TAVI(Trans-catheter Aortic Heart Valve,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 등 Open Heart Surgery(개방형 심장 수술) 환자를 간호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간호사 생활 총평 : "간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아직 캐나다 병원에서는 신규 간호사라서 잘 모르는 것도 많고 배우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는 너무나 만족해요.

Day-Day-Night-Night-Off-Off-Off-Off-Off로 근무가 정해져 있어 가장 좋아요.


간호사는 간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워요. Clerical Staff(사무직 직원), Clinic Assistants(보조원), Pharmacists(약사), Physiotherapist(물리치료사), Occupational Therapist(작업치료사), Dietitian(영양사) 등 여러 직군이 함께 일해요.



캐나다 간호사의 장점

체계적인 교육과 프리셉터십(Buddy Shift)

처음 입사하면 교육 오리엔테이션을 보통 3주 정도 받습니다. 하루에 7.5시간씩 주 3-4일 정도 교육받고, Buddy Shift라고 해서 프리셉터에게 병동 오리엔테이션을 또 약 한 달에서 세 달 정도 받고 독립합니다.

보통 갓 졸업한 New-Grad Nurse는 3개월 프리셉터와 함께 일을 하고, 저는 경력자라서 한 달 Buddy Shift를 받고 독립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4일 근무 5일 휴무의 워라밸과 자유로운 휴가

독립 후에는 Day-Day-Night-Night-Off-Off-Off-Off-Off가 기본 스케줄이에요.

추가로 더 일하고 싶다면 원하는 근무 날짜를 본인이 Pick-up 할 수 있어요. 이땐 Overtime Pay(1.5배)를 받게 됩니다.

Full-time 근로자는 1년에 3주 휴가가 나오는데(연차에 따라 연장되지만 저는 신규라 3주부터 시작입니다), 3주를 연이어서 쓸 수도 있고 나눠서 쓸 수도 있어요.

이미 Off 5개를 기본으로 가져서 한 달 휴가도 눈치 볼 필요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간호사라면 이 점이 아주 큰 장점이 될 것 같네요.



캐나다 병원 생활의 단점 : 12시간 교대 근무의 특징

캐나다 병원은 대부분 12시간 근무해요. 저 역시 12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어서 8시간 근무를 원한다면 이 점이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휴식 시간이 있어요. Day 때는 1시간 반의 브레이크, Night 때는 병동마다 다르지만 보통 2-3시간의 브레이크가 있고 무조건 쉬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12시간 근무할 만해요.



내과(Medicine) 경력을 원했던 진로 선택 동기

한국에서는 Neurology Unit(신경과), Orthopedic Surgery Unit(정형외과) 경력만 있어서 Medicine(내과) 쪽에서도 한번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 저는 심장내과/외과 환자가 함께 있는 꽤 큰 병동에서 일하고 있기에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직접 지원부터 인터뷰까지, 취업 준비 과정

보통 자기가 원하는 병동에 직접 지원을 합니다. Full-time이나 Part-time 역시 본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취업 과정

  1. 병원 홈페이지에서 구인글 확인
  2. Resume와 Cover Letter 제출
  3. Unit Manager, Educator, Coordinator 등과 인터뷰
  4. HR에서 Reference Check
  5. 정식 Offer 받으면 취업 완료



온타리오주 시급 및 연금, 육아휴직 등 급여 및 복지

주마다 간호사 시급이 조금씩 다른데, 제가 있는 온타리오주는 $34.24 - $49.02 정도로 측정되어 있어요.


여기에 Evening Premium, Night Premium, Holiday Premium 등 수당이 따로 더 붙습니다. 연금(Pension)은 각 병원마다 다르지만 간호사의 연금은 꽤나 좋은 편입니다.


출산/육아휴가

나중에 출산/육아휴가를 떠나야 한다면, 온타리오주의 경우 총 52주(17주 분만 + 35주 육아)의 휴가를 받고, 그중 50주가 유급휴가입니다.



캐나다 간호사의 워라밸

캐나다 간호사의 워라밸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어요.

우선 약 한 달 반 정도의 Shift가 한 달 전에 공개됩니다. 본인의 Off를 한 달 전에 아는 것만으로도 휴가 계획하기가 쉽고, 추가로 휴가를 쓰는 것도 아주 자유롭습니다. 매니저에게 미리 메일만 주면 됩니다.


일하는 동안에도 간호사 서로서로 브레이크를 가도록 권장하고 꼭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쉬는 시간에는 브레이크룸을 가거나 병원 내 카페, 혹은 병원 바깥으로도 나가서 쉬는 시간 동안은 완벽하게 근무와 단절되어 온전히 쉬게 됩니다.



캐나다 간호사 등록 필요 조건 및 영어 점수(IELTS)

  • 4년제 간호학과 졸업증
  • NCLEX를 합격한 뒤에 캐나다 각 주 간호사로 등록한 캐나다 간호사 면허번호
  • CPR(BLS) 자격증

따로 영어 성적을 스펙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등록하는 데 이미 높은 영어 점수가 선행되기 때문입니다.


필요 영어 점수

이 외에는 한국 경력이 있다면 플러스가 되고, 인터뷰 준비를 잘한다면 현재 간호사 인력난이 심해 생각보다 취업이 어렵지 않습니다.



전문 교육 코스와 NP(전문간호사) 커리어 개발

다양한 College에서 더 전문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저 또한 CCN(Coronary Care Nursing) Course를 등록해서 다음 주부터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게 되는데, 교육을 통해 ECG, Telemetry를 더 공부해 Cardio Specialty를 쌓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RN에서 Step Up 하고 싶다면 대학원 석사 과정을 통해 NP(Nurse Practitioner)가 될 수도 있고, Educator 또는 Unit Manager 등으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막내 문화 없는 캐나다의 수평적 직장 문화

캐나다는 수평 문화라서 연차에 따른 상하관계가 없습니다. Seniority를 존중하지만 경력만이 전부가 아니라서 경력이 낮아도 Charge Nurse를 하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병원은 Shift마다 Charge Nurse도 바뀌는데 이 점도 매우 평등하고 자유로운 직장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부분의 간호사가 서로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도와주는 데 적극적입니다.


막내 문화가 없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 누구도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해서 카운트할 필요도 없고, 물건을 채우고 수액을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물품 채워주시는 분들이 다 따로 계시고, 약국에서 수액도 믹스되어 올라옵니다. 약국에서 환자 개개인 약칸에 약도 다 채워주셔서 간호사는 약을 확인만 하고 환자에게 나눠주기만 하면 됩니다.


막내 일 할 필요 없이 간호사 일에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것은 간호사로서 아주 좋은 직장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중심 간호(Patient-Centered Care)와 직업 비전

한국에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일했을 때 간호사 한 사람당 10명꼴의 환자를 간호했었던 것 같아요. 나이트나 주말에는 20명도 보곤 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면허를 받기 직전에 지방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3개월 동안 나이트 전담으로 단기근무를 했었는데, 그때는 혼자 80명의 환자 차지를 봐야 했어요(종합병원은 펑셔널이라 조무사님들이 액팅을 해주셨습니다).


지금 제가 일하는 병동은 Day 때는 환자를 3-4명, Night 때는 5-6명을 봅니다. 환자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생겨서 Patient-Centered Care Nursing이 가능해집니다.


보람된 근무를 끝내고 나면 아무래도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니, 개인적으로 비전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병원 제공 스크럽 머신 등 현지 생활 편의

따로 기숙사나 교통비가 제공되지는 않아요. 저는 그래서 병원 근처로 아파트를 구했는데, 병원이 다운타운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멀리서 오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출퇴근이 어렵지 않을 거예요.


스크럽 제공

한 가지 편리한 점이 있다면, 스크럽을 병원에서 제공합니다. 디파짓($60)을 내면 스크럽을 대여해 주고, 퇴사 시에 디파짓을 되돌려 받습니다.

병원에 다닐 때에는 스크럽 머신에 사용한 스크럽을 반납하면 기계가 세탁된 깨끗한 스크럽을 바로 제공해 주니, 따로 스크럽을 사거나 개인적으로 세탁할 부담이 없는 점은 매우 좋습니다.



캐나다 간호사에 도전할 분들께 전하는 현실 조언

코로나 이후로 의료 인력난이 심해져서 캐나다 간호사가 되는 방법이 점차적으로 쉬워지고 있는 추세예요.


캐나다 혹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영어 시험이나 NCLEX에 도전해 보세요. 한국의 의료 시스템도 너무나 훌륭하지만, 확실히 선진국의 의료 환경 속 근무 조건은 한국과 비교해서 그 수준이 월등히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