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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새내기 보건진료직 간호사 공무원 인터뷰 | 장단점, 연봉&복지, 근무환경, 워라밸

새내기 보건진료직 간호사 공무원 인터뷰 | 장단점, 연봉&복지, 근무환경, 워라밸

안녕하세요. 보건진료직 공무원 간호사입니다.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19조에 의거, 근무지역인 의료취약지에서의 경미한 질환에 대한 단독 처방과 의료행위가 법적으로 가능한 보건진료소장이자 간호사로서 1차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골에서 관할 동네 몇 곳의 어르신들을 진료하고 처방,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하는 1인 mini 보건소입니다. 의원급 진료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임용과 동시에 퇴직 때까지 '혼자' 근무하는 환경입니다. 유일하게 간호사가 환자 진료를 보며 약 처방까지 하는 것이라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시골을 즐기면서 고즈넉한 삶을 영위하기엔 최적의 직업입니다.


보건진료직 간호사 공무원의 장점 👍

1. 워라밸 (공무원 중에서도 최고)

환자가 많이 오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적게 옵니다. 시골에 인구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교통의 발달로 병원까지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자 근무하는데 바쁘지도 않고 시간적 여유가 많습니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2. 혼자 일한다 (근무 환경의 자율도가 높다)

사회생활, 상사 눈치 전혀 없습니다. 다른 보건소 직원들과 교류가 크게 없어서 타인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일의 우선순위 등을 본인이 설정하여 주도적인 일처리가 가능합니다.

9-18시 출퇴근이고, 연차 마음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일하다가 오후에 조퇴도 가능하고, 일주일 이상 긴 연차도 가능합니다. 단, 마을 주민들과 원만한 소통을 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합니다. (민원 받으면 큰일)


3. 관사(집) 제공

지자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관사를 사용 가능합니다. 진료소와 관사가 한 건물 안에 있어서 관사에 거주한다면 출퇴근 10초입니다. 연고 없는 지역에 가도 월세 걱정 없습니다.


4. 자연 (힐링 포인트)

보통 의료취약지이기 때문에 도심에서 떨어져 자연경관이 좋습니다. 보건진료소 내에 텃밭 공간도 있으며 텃밭이나 꽃도 키울 수 있어요. (현재 꽃과 상추, 부추, 배추를 키우고 있습니다)


5. 급여

같은 공무원이지만 간호직이나 보건직에 비해 직렬수당이 높습니다. 간호직 직렬수당 5만 원, 보건진료직 직렬수당 25만 원으로 20만 원을 더 받습니다. 다른 공무원 월급에 +20만 원이면 소소한 금융치료가 됩니다.


보건진료직 간호사 공무원의 단점 👎

1. 직장과 거리가 멀다

보통 20분 - 1시간 정도 출퇴근 거리에 진료소가 있습니다. 가는 길도 험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운전은 필수인데 피곤합니다. 태풍, 눈 오는 날은 관사에 갇혀야 합니다.

오지 특성상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달 음식 찾기도 힘들고 점심, 저녁 모두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민분들이 과일, 채소 등 많이 가져다 주시곤 합니다. (정말 많이...)


2. 늘 혼자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직장동료가 없습니다. 동기나 선배, 후배가 있어도 각자 떨어져 일하기 때문에 교류가 적습니다. 유일하게 근무 중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입니다. (도시 그리워...)

혼자서 시골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좀 겁이 날 수도 있습니다. (술 취한 주민 상대 등) 시설, 장비 등 고장이 나면 거의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시설팀, 전산팀 = 나)

또한 주차장 및 화단 잡초 관리, 태극기 교체까지 하나의 공공기관을 혼자서 관리한다는 것이 꽤 부담될 수도 있습니다.


3. 시골 근무 환경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호구조사는 기본적으로 당하고, 점심은 어디서 먹는지, 장가갔는지 등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상상초월의 관심과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꾸준한 일거수일투족의 감시 아닌 관심이 있습니다.


4. 승진의 한계

팀장이나 과장 진급은 거의 어렵고 대부분 보건진료소에서만 근무를 합니다.


5.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지루한 일이 될 수 있다

본인의 근무 성향에 따라 업무의 활동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진로 선택 동기

저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서 간호학과에 왔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학생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일을 해봤고 졸업 후에도 큰 꿈을 안고 서울에서 병원생활도 해봤습니다.


병원 이송요원, 병원 PA, 응급실 간호사, 의료교육 연구원, 보건소 코로나 알바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결과,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보건진료소장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1. 혼자 일하는 근무환경
  2. 바쁘지 않을 것
  3. 보람이 있을 것
  4. 자연을 좋아해서 시골살이도 좋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준비 과정

다른 공무원처럼 3가지 공통과목과 2가지 전공과목을 시험 칩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 지역사회간호, 공중보건입니다. 자기의 능력을 파악하여 그에 따라 적당히 열심히 노력하면 됩니다. 1차 필기 합격하면 2차 면접은 대부분 1배수 면접이라 시험만 잘 치시면 됩니다.


저는 첫 번째 시험은 낙방하고 두 번째 시험에 붙었습니다. 되도록 처음에 바로 붙도록 노력하세요. 3점 차 불합격에 1년이라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보건진료직 간호사 공무원의 급여 및 복지

공무원 월급은 검색만 해도 나옵니다. 8급으로 임용해서 경력 있으면 다 인정해 줍니다. 저는 8급 4호봉으로 시작해서 평균 실수령 200만 원 후반을 받습니다. (위에 언급된 직렬수당 덕분입니다) 평일 9-18시 근무만 하는 것 치고는 만족합니다.


복지는 일반적인 공무원 복지와 동일합니다.


보건진료직 간호사 공무원의 워라밸

병원생활 오래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직장에서 퇴근하면 녹초가 되시죠? 여기 와서 한 번도 녹초가 되어서 퇴근한 적 없고, 오히려 퇴근하고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연차를 눈치 없이 사용 가능하기에 휴가 계획 등이 더더욱 좋습니다.


병원생활 하면서 느낀 건, 직장이 내 삶에 너무 크게 느껴졌었다는 것입니다. 퇴근 이후의 삶이 있어도 녹초의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앞으로 이렇게 살아도 내가 행복할까?"라는 의문에서 바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건진료직은 간호사에게 남은 마지막 극강의 워라밸을 갖춘 직장입니다. 심지어 같은 간호직 공무원 분들도 다시 시험 쳐서 많이 옵니다. 진료직 동기 중에 1/4은 현직 간호직 공무원이었습니다.


필요한 조건 및 스펙

필요한 조건 : 간호사면허증, 공부할 용기, 혼자서 근무할 성격

임상경험이 있어야 좋다는 말이 있지만 절대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임상경험 없어도 충분합니다. 26주의 직무교육을 받기 때문에 거기서 열심히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도움 되는 스펙 : 임상경험 (진료 볼 때 도움 많이 됩니다), 어르신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경험들, 시골생활 경험. 하지만 없어도 무방합니다.


커리어 개발

보통 직무 관련 커리어 개발은 관련 자격증을 딴다거나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이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 개발은 뭐든 가능합니다.


직장 문화

직장 내 문화는 보건소와 다른 소장님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건소와 가끔 연락하고 업무를 공유합니다. 다른 진료소장님과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사적 교류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최소한의 직장생활에 필요한 가끔 회식, 그리고 교류가 있을 뿐 그 이상은 절대 없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교류를 많이 하고 싶으면 많은 교류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즉, 일할 땐 본인 스스로 혼자 직장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직업 비전

직렬에 대한 비전, 발전이 없습니다. 1980년에 시작하여 현재 상황은 인구소멸이라는 큰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시골은 그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 보건진료소가 없어진다는 것은 숙명입니다. 그러나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건지소와 통합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생활 편의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보건진료소 건물 내에 관사 제공, 가스비, 전기세, 기타 등의 공과금이 없습니다. 문만 열면 출근 퇴근합니다. 관사에 거주하지 않아도 쉬는 시간, 즉 점심시간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최종 목표

'나'라는 사람을 살아가면서 행복한 삶 유지하기.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하는 삶을 살기.


하고 싶은 말

직업 선택은 본인의 삶과 맞는지부터 확인하고,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해본 뒤에 하셔도 됩니다. 늦었다는 생각 하지 마세요. (동기 소장님 중에서 간호부장 출신도 있습니다.) 각자의 인생 각자의 속도가 있고 방향도 다릅니다.


본인의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을 찾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