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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4년차 보건관리자(산업간호사)의 커리어 히스토리(2/2) | 대학원, 강사

4년차 보건관리자(산업간호사)의 커리어 히스토리(2/2) | 대학원, 강사

1편에서는 보건관리자의 연봉, 대우, 그리고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다뤘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신다는 이야기, 기업에서 일하는 게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현재 프리랜서 강사로 월 5~600만 원 정도를 벌고 계십니다. 보건관리자 연봉이 3,300~4,6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신 걸까요?


2편에서는 대학원 진학부터 강사 전환, 그리고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또 다른 루트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간호사 보건관리자(산업간호사)로서 대학원에 가신 이유

선생님은 SK건설 재직 초반에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진학하셨다고 하는데요, 일하면서 대학원까지 다니신 이유를 여쭤봤습니다.


산업 분야 지식의 필요성

막상 보건관리자로 일해보니까, 의료적인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지셨다고 해요.


"예를 들어 용접 업무를 하는 근로자분이 계시면, 이 분한테 발생할 수 있는 직업병이 뭔지, 용접하면서 노출되는 유해 인자가 뭔지 알아야 하는데, 간호학과에서는 이런 걸 깊이 있게 안 배우잖아요. 근로자분이 어디가 아프다고 하셔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고, 건강 상담도 충분히 해드리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산업 간호 쪽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원을 찾게 되셨다고 합니다.


산업전문간호 전공은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참고로 산업전문간호 전공은 가톨릭대학교 보건대학원에만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해요.


보건관리자분들이 대학원 가시는 루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보건안전공학과나 안전공학, 산업보건 쪽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쪽은 공대 소속인 경우가 많고, 간호사 출신이 아니라 산업안전기사나 산업위생기사 자격을 가진 분들이 주로 가신대요.


"간호사 출신분들은 아무래도 간호사 면허랑 의료적 지식을 버릴 수가 없으니까, 이걸 살리면서 산업 분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산업전문간호 쪽을 많이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보건관리자(산업간호사), 대학원이 커리어에 도움이 되나요

솔직한 답변을 해주셨는데,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는 부분

"일단 인맥이 넓어져요. 산업 간호 쪽에서 일하시는 다양한 분들을 알게 되고, 시야도 넓어지고요."


"그리고 보건관리자 외에 다른 진로가 있다는 걸 알게 돼요. 보건관리 대행기관에서 일하실 수도 있고, 저처럼 강사로 전환하실 수도 있고, 소규모 사업장 보건관리를 해주는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심폐소생술 교육기관 차리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대학원에서 이런 다양한 경로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특히 산업보건이나 산업간호 쪽 교육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부분

"근데 직장만 놓고 보면, 기업체에서는 대학원 학력을 크게 안 봐요. 주로 경력 위주로 보시더라고요."


대학원 학력이 도움이 되는 곳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보건관리자 채용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곳은 스펙을 어느 정도 보시니까요.


공기업은 어떨까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보건관리자는 대부분 정규직이라 선호도가 높은데, TO 자체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1년에 몇 자리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이에요. 최근에는 공공기관도 계약직이나 인턴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늘었고요."



산업안전보건교육 강사로의 전환

선생님은 삼성물산 이후에 산업안전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1년 정도 강사로 재직하셨다고 해요.


강사로 전환하신 이유

기업체에서 보건관리자로 일하시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셨다고 해요.


"보건관리자가 교육도 담당하거든요. 근데 교육을 해도 회사의 관리자분들조차 바쁘시다 보니 집중해서 듣기 어려우시고, 그러다 보니 사고 예방이나 질병 관리가 기대만큼 안 되는 거예요. 결국 시작점이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면 교육이 제대로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끼셔서 교육 쪽으로 방향을 잡으신 거라고 합니다!


교육기관 소속 강사 연봉

참고로 이 분야에서 규모가 큰 곳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이나 고용노동부 정도라고 합니다. 그 외 일반 교육기관들은 대부분 중소 규모에요.


재직하신 교육기관에서 받으신 연봉은 약 3,600만 원이었습니다. 대기업 보건관리자 때보다는 낮아졌지만, 근무 환경은 안정적이었다고 하시네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근무하고, 강의는 하루 4시간 정도, 나머지 시간은 교육 자료 준비하거나 사업장 순회 점검하는 식이었어요."



프리랜서 보건안전교육 강사로의 전환

프리랜서로 전환하신 이유

"기관 소속으로 강의하면 수입에 한계가 있어요. 프리랜서로 하면 강의료가 직접 들어오니까 차이가 크죠. 그리고 이 분야가 아직 전문 강사가 많지 않아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편이에요."


강사 자격 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간호사 면허와 산업체 3년 경력이 있어야 해요. 별도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고, 이 조건을 충족하면 강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프리랜서 강사 수입 구조

구체적인 수입 구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오프라인 강의

"시간당 20만 원 정도예요. 한 번 출강 가면 관리감독자 교육을 하는데, 관리감독자들은 법적으로 8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중 보건 파트가 4시간이라서, 한 번 가면 4시간 강의하고 와요. 한 번 출강에 80만 원 정도인 거죠."


근로자 교육

"관리감독자 교육 끝나고 '근로자 교육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아요. 근로자 교육은 시간당 10만 원 정도로 단가가 좀 낮고, 보통 1~2시간 진행해요. 그래서 한 번 출강하면 관리감독자 교육이랑 근로자 교육 합쳐서 100만 원 정도 수입이 생겨요."


온라인 교육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안전보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요. 온라인은 시간당 5만 원 정도로 오프라인보다 단가가 낮지만,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서 남는 시간에 해요."


월 수입

"오프라인 주 1회만 나가도 월 400만 원 정도 되고, 온라인 교육까지 주 2~3일 추가하면 월 600만 원 정도 돼요."


다만 세전 기준입니다. 프리랜서라 3.3% 원천징수되고,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도 해야 하니까 세금은 미리 생각해두셔야 한다고 하네요.



프리랜서의 현실적인 부분

수입이 늘어난 만큼 신경 쓸 부분도 있습니다.


영업이 필요합니다

"프리랜서로 나오면 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바빠요. 서류 준비도 해야 하고 영업도 직접 해야 하고요. 일한 만큼 수입이 생기는 구조라서, 일이 들어오면 다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어요."


강의 경력이 쌓여야 합니다

처음부터 프리랜서로 시작해서 바로 일이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강의 경력이 어느 정도 쌓여야 기업체에서 출강 요청이 들어와요. 저도 아직 경력이 더 필요해서 '다른 강사님 알아볼게요' 하시는 곳도 있어요."


그래도 4년차 정도면 중간 정도는 된다고 하시고, 최근에는 젊은 강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하세요.

"AI나 ChatGPT로 교육 자료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을 원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연차가 높으신 분들은 이런 부분이 익숙하지 않으신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젊은 강사를 찾으시는 곳도 있어요."



보건관리자 경력을 활용한 또 다른 루트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이 있어요.


"보건관리자 자체는 경쟁이 치열해진 편인데, 보건관리자 경력을 가지고 강의 쪽으로 나아가는 건 아직 기회가 많은 영역이에요. 근데 이 루트를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저도 이런 경로가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SNS에 올리기도 하는데,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으세요. 대부분 지금 하고 계신 일에 집중하시느라 새로운 루트를 탐색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간호 분야에 다양한 길이 있는데, 한 가지 방향만 보고 계신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산업보건지도사

선생님의 다음 목표는 산업보건지도사 자격 취득이에요.


"독립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려면 산업보건지도사 자격이 필요해요. 이 자격이 있으면 수입도 상당히 올라가고요. 보건관리자 중에서도 지도사 자격을 가진 분들이 많지 않아서 희소성이 있어요."


다만 취득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일정기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고, 저도 프리랜서로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공부를 시작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마무리

선생님 말씀 중에 인상 깊었던 게 있습니다!


"정규직이냐 계약직이냐에 너무 매이지 않으셔도 돼요. 들어갈 수 있는 곳에서 일단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간호 분야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길이 있어요. 임상만 있는 게 아니고, 보건관리자만 있는 게 아니고, 그 다음 단계도 있다는 걸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보건관리자를 고민하시거나 이미 하고 계신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얀돌이 선생님 인스타그램

@seyandol2_n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