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이 선생님 기본 정보✨
코로나 때문에 실습 환경이 많이 제한적이었어요. 다른 병원을 경험해 볼 기회가 없었고, 인턴 같은 것도 못 해보고 서울대 본원이랑 분당서울대 위주의 실습만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한 환경이라는 게 컸고, 대학원 생각도 있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까 서울대병원을 선택하게 됐어요.
Q. 처음부터 외과 병동을 원하셨나요?
아니요, 원래 중환자실을 1, 2지망으로 썼었는데 안 됐어요. 혹시나 안 될까 봐 3지망에 외과 병동 메이저 과들을 써놨는데, 그중에서 지금 부서로 발령을 받았어요.
Q. 신규 때랑 지금이랑 많이 달라졌나요?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고, 가장 객관적으로 달라진 건 그레이드예요. 위에 선배들이 계속 퇴사하다 보니까 강제로 그레이드가 상승하는 이슈가 생겨요. 밑으로 신입들이 계속 들어오다 보니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보게 되고요.
만 1년에서 1년 반 정도 지나면 P 간호사 역할을 맡기도 하고, 3교대 근무할 때 본인이 제일 연차가 높으면 차지를 맡게 되는데, 저도 이제 차지 근무 대상에 들어가 있어요.
Q. P 간호사 제도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P 간호사는 보통 9시나 9시 반쯤 출근해서 6시쯤 퇴근하는 근무예요. 입원을 받는 게 주 업무고, 나머지 팀들에서 놓치는 것들을 챙기거나 수술 가고 검사 오가는 걸 빠짐없이 확인하고, 전화 콜이 오면 병상 조정하는 일들을 해요. 액팅이 많지는 않고 스테이션에 많이 있는 편이에요.
하루에 한 명씩 배치되고, 보통 올드 선생님들이 많이 하세요. 저한테도 돌아오는 빈도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되는데, 수간호사 선생님 스타일에 따라 달라요. 골고루 돌리시는 분도 있고, 했던 사람을 고정으로 넣으시는 분도 있고요.
병동마다 운영 방식이 달라서 참고만 해주세요!
Q. 일하면서 가장 힘드신 점이 뭔가요?
신규 선생님들이 많다 보니까 업무 로딩이 생기는 게 부담이에요. 중증도가 높다 보니까 자기 액팅만 해도 시간이 빡빡한 상태에서 앞뒤로 다 챙겨줘야 되는 부분들이 요즘은 좀 버거울 때가 있어요.
Q. 보람을 느끼시는 건 어떤 부분인가요?
이것저것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게 좋아요. 업무 외적으로도 연구 활동이나 스터디 활동들이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이거든요.
신규 시절에는 여러 부서가 같이 교육 간호 선생님과 1년간 스터디를 했었고, 경력이 좀 되면 콜라보 연구 활동이나 간호 질 향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강제는 아니고,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만큼 기회가 오는 느낌이에요.
Q. 서울대병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CS 마인드 부담이 적다는 거예요. 삼성 같은 경우에는 '케어기버'라는 워딩부터 시작해서 CS 마인드를 강조하는데, 서울대병원은 그런 걸 크게 강조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불만 컴플레인이 고객 지원실에 들어간다 해도 크게 타격이 없는 수준이라서, 무례하게 하시는 환자분들에 대한 부담이 적어요.
두 번째는 자체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거예요. 교육 자료나 특강 같은 게 정말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어요. 임상에서 모르는 게 생겼을 때 기댈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게 확실한 강점인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직군별 업무 분담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IV팀이 따로 운영되고 있고, 임상병리사가 정규 채혈 업무를 담당하는 식으로 각자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어요. 타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다 해야 하는 것들을 여기서는 분담이 되어 있으니까, 그만큼 본래 간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체감상 꽤 달라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근무하기에 괜찮은 병원이라고 생각해요. 임상을 계속한다고 했을 때 병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옮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Q. 반대로 단점은 어떤 게 있나요?
CS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고요. 제일 아쉬운 건 유연근무제가 아직 없다는 거예요. 삼성이나 다른 병원들은 2교대 신청이나 유연근무제 같은 게 있는데, 서울대병원은 아직 그런 건 안 들어와 있고 그냥 생 3교대를 하고 있거든요.
Q. 듀티는 어떻게 나오나요?
기본적으로 3교대를 하고 있고, 최근에 보건복지부 시범 사업으로 일반 병동은 듀티가 두 달씩 나오게 돼 있어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랑 중환자실은 제외하고 일반 병동만 해당돼요.
1~2월 듀티가 한 번에 나오고, 3~4월 듀티가 한 번에 나오는 식이에요. 미리 알면 다다음 달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고, 두 달 치를 미리 예측해서 신청해야 된다는 건 단점이 될 수도 있어요. 나이트는 6개를 기본으로 깔고, 많으면 7~8개까지 하는 달도 있어요.
Q. 워라밸은 어떤 편인가요?
(병바병 부바부!) 오버타임은 거의 안 하고 가는 편이라 퇴근이 엄청 늦어지지는 않아요.
다만 밥은 좀 포기해야 되는 느낌이에요. 한 번에 근무하는 간호사 숫자가 적은 편이다 보니 안 먹는 경우도 많고, 올드 선생님들도 안 드시는 분이 많거든요. 특히 데이 근무는 환자들 밥 먹고 약 줘야 되고, 중환자실에서 전동 오거나 입원 오는 시간대라 밥을 많이 못 먹게 돼요. 다른 근무 때는 그래도 좀 챙겨 먹는 편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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