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이 선생님 소개✨
(연봉&복지에 관한 내용은 관련 아티클을 참고해주세요!)
Q. 분당서울대병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세브란스도 합격했어요. 제가 22년도에 취업해서 23년에 입사해야 하는 건데, 세브란스는 23년 9월쯤에야 처음 연락이 왔어요. 그때 개인 사정으로 한 번 미뤘고, 이후에도 계속 연락이 왔는데, 그때는 이미 분당서울대병원에 다니고 있어서 최종적으로 철회했어요.
같이 취업한 분들 중에서도 아직 다 못 들어간 분들이 있어요. 본인이 미루지 않았어도 25년 후반쯤에 들어간 분들도 있고, 끝 순번이면 26년 3월까지도 입사하는 것 같더라고요. 22년도에 취업했는데 25년 말에야 입사하는 케이스도 있었어요..!
세브란스가 연봉이 많은 편이긴 한데, 카더라이긴 하지만 많이 받는 만큼 워라밸이 좋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듀티표를 보니까 꽤 빡세게, 일하는 만큼 받는 느낌이었고요.
저는 건강도 챙기고 싶었고, 서울대 계열이라는 메리트도 있잖아요. 교육적인 부분도 그렇고 위치도 괜찮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분당서울대병원을 선택했어요. 솔직히 마음에 안 들면 세브란스를 남겨놨으니까 다시 생각해보자 했었는데, 다녀보니 부서도 저랑 잘 맞는 것 같고, 복지도 여느 병원들보다 평균 이상인 것 같아요.
Q. 처음부터 외과 병동을 원하셨나요?
아니요, 원티드는 응급실이었어요. 근데 들어갈 때 응급실 TO가 한 자리도 없었거든요. 2순위도 TO가 없어서 결국 외과 병동으로 배정됐는데, 다녀보니 잘 맞는 것 같아요.
Q. 실제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크게 말하면 수술 전후 환자들의 간호예요. 수술하기 전 검사하러 오시는 분들 간호도 하고요.
팀 간호 외에도 이브닝·주말 데이 차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연차가 높지 않다보니 다소 버겁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근무 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데이-이브닝-나이트 3교대가 기본이에요. 여기에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9시 출근 액팅 근무가 끼어요. 액팅 근무는 팀 환자를 따로 맡지 않고, 9시부터 5시까지 병동 전체 환자들의 검사나 처치 보조를 도와주는 역할이에요. 모든 선생님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고 연차가 어느 정도 차야 시켜요.
나이트는 한 달 평균 6개예요. 가끔 4개를 받을 때도 있고, 짝수로 주는 편이에요. 8개까지는 안 주는 것 같아요. 세브란스는 나이트 8개가 거의 기본이라고 들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달라요.
나이트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 체력이나 수면 패턴은 진짜 최악인데, 환자분들이 다 주무시고 추가 업무가 몰아치지 않으니까 그나마 차분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은 좋거든요.
나이트 킵은 저희 병동은 아직 안 하고 있어요. 다만 올해 말부터 2교대 도입도 계획돼 있다고 들었어요.
Q. 근무 강도나 워라밸은 어떤 편인가요?
근무 강도는.. 쉽지 않아요. 병동에서 원래 환자 13명을 봤는데 지금 11명으로 줄긴 했거든요. 그럼에도 너무 바빠요. 연차 10년 넘은 선생님들도 항상 늦게 가시기 때문에 요즘 제 시간에 퇴근을 잘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워라밸은 다른 병원이랑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고 느껴요. 다른 병원에 비해 잡일이 많지 않아서 오로지 간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다만 그것마저도 빡세다는 게 현실이긴 해요.
Q. 분당서울대병원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크게 몇 가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성장 기회가 많다는 거예요. 하려면 할 수 있는 게 많고, 장이 열려 있다는 느낌이에요. 프라임 간호사나 마스터 간호사처럼 원래 없었던 포지션을 계속 늘려가고 있거든요. 마스터 간호사는 중환자실 전체를 아우르면서 의사처럼 처방을 내는 포지션인데, 이런 게 늘어날수록 일반 병동 간호사도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두 번째는 CN 승단 제도예요. CN1부터 CN4까지 있고, 필수·선택 조건을 충족하면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올라갈 수 있어요. 올라가면 월급도 오르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요.
세 번째는 교육 기회예요. 매달 다양한 교육이 열리고, 연구나 부서 자체 활동을 하고 싶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요. 욕심 있는 간호사라면 충분히 괜찮은 환경인 것 같아요.
네 번째는 출산·육아 복지예요. 임신·출산 시 휴가를 최대 3년까지 꽤 길게 쓸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간호사는 여성분들이 많으니까, 이 부분이 보장돼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마지막으로 자기개발 휴가랑 배낭여행 지원이에요. 3년 근무하면 쉬고 싶은 달에 한 달을 쉴 수 있고, 3~4명이 모여서 지원하면 유럽, 미국 등 가고 싶은 나라에 12~13일 정도 갈 수 있어요. 생활비·숙박비 약 50% 지원이거든요. 이게 꽤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5년 근무하면 1년을 쉴 수도 있고요. 무급이긴 하지만 직장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진로를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Q. 반대로 단점은 어떤 게 있나요?
제일 큰 단점은 위치랑 주거 문제예요. 분당이 주거비가 다소 비싸요. 기숙사가 2년까지만 지원되니까 그 이후에는 나와야 하는데, 직주근접을 실현할 수가 없어요. 교대 근무라 가깝게 사는 게 좋은데, 그러고 싶어도 못하는 현실이에요.
기숙사 비용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예전에는 아파트 전세로 지원해줄 때 4인실 기준 관리비만 나눠 내면 한 달에 6~7만 원이었는데, 병원 위쪽에 기숙사를 새로 짓고 나서는 2인실만 가능한데 인당 30~35만 원 안팎이에요. 교대 근무인데 2인 1실이면 내가 자는 시간에 룸메가 출근 준비를 하니까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출퇴근 교통도 조금 불편한 편이에요. 미금역에서 병원까지 걸으면 30분이고, 주말에는 버스 노선도 줄어요. 이브닝 퇴근이나 늦게 끝나는 날에는 결국 택시를 타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Q. 다른 빅5 병원들이랑 비교하면 어떤 것 같으세요?
세브란스는 연봉은 많은 편인데, 그만큼 빡세게 일하는 느낌이에요. 나이트 8개가 거의 기본이라고 들었고, 워라밸은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산이나 삼성은 세전 6,500~7,000만 원 정도라고 들었어요. 분당서울대병원보다 좀 높긴 한데 엄청 차이 나지는 않는 수준이에요.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중에서 평균 이상이라는 느낌이에요. 연봉이 최상위는 아니지만, 잡일이 적어 간호에 집중할 수 있고, 복지나 성장 기회 같은 걸 종합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쉬운 걸 찾으면 너무 많지만, 직원을 위해 뭔가 시도해보려는 움직임이 있고 매년 복지도 조금이라도 올려주려는 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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