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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서울아산병원 포함 3곳 합격! 간호사 기졸 취업 후기

서울아산병원 포함 3곳 합격! 간호사 기졸 취업 후기

인터뷰이 선생님

  • 2024 졸예 취업, 2025 기졸 취업 진행
  • 합격 병원 : 서울아산, 고대안암, 강북삼성


졸업 후 1년, 다시 도전해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취업에 합격한 이야기

여러 이유로 기졸 취업을 고민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죠! 졸업예정일 때와는 조금 다를 수 있는 기졸 취업.


졸업 예정자 시절 서울아산병원 최종에서 떨어지고, 1년 뒤 기졸로 다시 도전해 합격한 간호사 선생님의 생생한 취업 후기를 정리했어요.


특정 병원을 떠나 전반적으로 참고해보실 수 있는 내용이니, 기졸 취업을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세요!


간호사 기졸취업을 선택한 이유

기졸로 취업하는 분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다른 걸 하고 싶어서 늦게 온 사람, 그리고 더 가고 싶었던 병원이 있어서 다시 도전한 사람이요.


저는 전자에 가까웠어요. 간호사를 시작하면 다른 걸 못할 것 같아서, 1년 동안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가자는 마음이었거든요. 어차피 하반기에 공고가 나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졸업 예정자 때 가고 싶었던 병원이 따로 있었는데, 그때는 취업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 다른 경험을 쌓고 다시 도전하자는 판단을 내린 거예요.


졸업 예정자 때 취업 상황

졸업 예정자 때는 빅5 위주로 5개 이내로 지원했는데, 다른 곳은 떨어지고 아산병원 최종에서 탈락했어요. 그래서 기졸로 다시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일단 멈췄어요.


2024년 취업 시장, 정말 어려웠어요

2024년은 전공의 파업 여파로 병동이 60% 이하로 축소됐고, 간호사들이 무급휴가를 가는 상황이었어요. 병원 입장에서 간호사가 필요 없고, 줄 돈도 없는 상태였죠.


원래 채용을 진행하던 시기에 무기한 연장이 되면서 공고가 아예 안 나왔고, 이게 하반기까지 이어졌어요. 원래 400명을 뽑던 병원이 200명대까지 줄이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는 병원도 있었거든요. 저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취업이 정말 어려운 해였어요.


합격자 프로필

합격 당시 제 스펙은 이래요.

  • 지거국(지방거점국립대), 자대유
  • 학점: 4.5 만점에 3.96 (93명 중 12등)
  • 토익: 960 / 오픽: IH
  • 보건복지부 인턴 경험
  • 해외 의료봉사, 봉사활동 100시간
  • 보건의료통합봉사, 협회 활동 등


지원 병원

총 6곳에 지원했어요.

  • 서울아산병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 강북삼성병원
  • 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 삼성서울병원


이 중 강북삼성병원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기졸 공고, 나머지는 신입 공고로 지원했어요.


자기소개서 준비

졸업 예정자 때 서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접근법을 바꿨어요. 내가 쓰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병원이 원하는 대로 써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GPT에 병원의 인재상, 핵심 가치, 미션, 비전을 학습시킨 뒤,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의 초안을 넣고 수정을 요청했어요.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겸손하지만 경험이 많고, 끈기 있고, 도전 정신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6곳 전부 GPT로만 작성하고 외부 첨삭은 받지 않았는데, 6곳 모두 서류 합격했어요. 초안에 제가 원하는 내용을 미리 써놓고 GPT랑 계속 주고받는 방식이었고, 대부분 하루 안에 완성할 수 있었어요.


참고로 아직도 유료 첨삭을 받는 분이 많은데, 저는 직접 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받지 않았어요.


필기시험

서울대학교병원과 삼성병원 둘 다 서류에 합격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서울대병원 필기 날짜와 삼성병원 GSAT 예비 소집 날짜가 겹쳐버린 거예요. 삼성은 예비 소집에 안 오면 탈락이라 결국 삼성을 포기하고 서울대 필기를 선택했어요.


서울대는 기졸과 졸업 예정자를 나눠서 시험을 치렀는데, 기졸 선발 인원이 졸업 예정자의 절반 수준이었어요. 당시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어서 한 문제 차이로 아쉽게 떨어졌어요. ㅠㅠ


AI 면접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에 AI 면접이 있었는데, 분당서울대는 아예 응시하지 않았고, 서울아산병원은 2년 연속 AI 면접을 보고 둘 다 통과했어요.


AI 면접 준비 방법

  • 작년 합격자의 AI 대본을 구해서 문체와 흐름은 유지하되, 내용은 전부 제 이야기로 교체했어요.
  • MBTI 같은 선택형 문항은 솔직하게 답변했어요. 거짓말하면 잘 안 나오더라고요.
  • 가장 많이 나오는 유형은 '따뜻한 성장 지향형', '당당한 스마트형', '공감하는 화합형'인데, 저는 전체 7%밖에 안 나오는 '집요한 재능형'이 나왔어요. 근데 그냥 제출했어요.
  • 대본은 합격자 거 참고해서 작성하고, 게임은 한 번씩만 연습하고 웃으면서 진행했어요.
  • 별도 연습 없이 한 번에 갔는데, 사람마다 다르니까 연습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병원별 간호사 면접 후기

아산, 고대 안암, 강북삼성 면접을 봤어요. 각 병원 면접의 특징을 정리해 볼게요.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간호사 면접

이번 연도부터 면접이 간소화됐어요. 원래는 1차 직무 면접(고든벨), 2차 경영진 면접을 하루에 다 보는 형태였는데, 올해부터 통합되어 경영진 면접만 진행됐어요.


6명씩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데, 직무 질문은 아예 없었어요. 핵심은 누가 튀느냐였어요.


고대 안암은 자기 병원에 대해 많이 아는 지원자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기출에서 나오는 질문이 많아서, 기출을 잘 정리하면서 병원 조사 내용을 함께 답변에 녹여냈더니 면접관들이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강북삼성병원 간호사 면접

1차와 2차로 나뉘어요. 2차는 경영진 면접이고, 1차에서는 직무와 인성을 모두 물어봐요.


1차 면접관은 세 분이에요. 인사팀 한 분, 직급이 좀 있는 간호사 한 분, 직급이 낮은 선배 간호사 한 분으로 구성돼요. 선배 간호사가 지원자 4명에게 직무 내용을 하나씩 질문하고, 간호사 선생님이 주로 진행하는 걸 인사팀이 지켜보다가 마지막에 개인 질문을 추가하는 방식이에요.


직무 면접은 기출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출만 잘 준비하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강북삼성의 특징은 좀 특이하고 창의적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뻔하고 착하고 공부만 한 사람보다는 개성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라서, 합격자의 성적 스펙트럼이나 토익 스펙트럼이 넓고, 전문대 출신도 많더라고요.


2차 경영진 면접도 마찬가지예요. 강북삼성은 자기소개서 문항이 특이하기로 유명한데, 예전에는 '자기를 음악 장르에 비유해 보라'는 문항이 있었고, 이번에는 첫 질문이 "자기를 악기에 비유해서 자기소개를 해봐라"였어요. 돌발 질문이나 창의적인 질문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분이 많이 합격하는 편이에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면접

아산병원 면접은 1차 실무진, 2차 경영진으로 나뉘어요.


1차 실무진 면접 : 직무가 핵심

1차는 완전히 직무 위주예요 (인성 질문도 일부 있긴 해요). 오전·오후로 나뉘고 4일 동안 진행되는데, 오전·오후 총 8개 타임이 전부 다른 문제가 나와서 스포가 안 돼요.


두 명씩 들어가서, 앞에서 3~5분 동안 A4 용지 가득 적힌 케이스를 받아요. 그걸 보고 간호 진단과 중재 세 개 등을 생각해서 발표하는 방식이에요. 앞 사람과 답변이 겹치면 안 되니까 두 개씩 준비해야 하고, 무슨 계통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전 과목 공부가 필수예요.


답변을 다 하면 꼬리 질문까지 들어오고, 꼬리 질문이 끝나면 인성 질문을 한두 개 정도 물어보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취미와 특기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인사팀에서 날카롭게 질문하긴 하지만, 직무만큼 큰 영향은 아닌 것 같았어요.


2차 경영진 면접

2차에는 인사팀 한 분, 높은 경영진 두 분이 들어오세요. 저는 2차 면접 결과가 부서 배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기졸 지원자에게만 물어보는 것들 🔍

아산병원은 기졸 지원자끼리 따로 모아서 면접을 봐요. 옆 사람도 기졸이에요.


공통적으로 이런 질문이 나왔어요:

  • "작년에 왜 떨어진 것 같냐?"
  • "작년에 1차까지 갔는데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냐?"
  • "떨어지고 나서 1년 동안 뭘 했느냐?"
  • "아산병원에 추가로 떨어졌는데 멘탈 관리는 어떻게 했느냐?"


사람마다 이전 지원 이력을 다 조사해서 써놓고 물어보더라고요.


떨어지는 동안 1년 동안 뭘 했는지가 기졸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기졸이라면 병원이든, 다른 경험이든, 영어 공부든 1년 동안 한 게 있어야 면접에서 할 말이 생겨요.


레퍼런스 체크 : 서울아산병원은 빡셉니다!

아산병원은 그동안 다른 병원을 다녔던 지원자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레퍼런스 체크가 꽤 까다롭거든요.


경영진 면접까지 합격해도 끝이 아니에요. 선배나 동기 중 3명을 골라서, 외부 업체에서 약 20분 동안 전화로 평판 조회를 해요. 이 사람이 일할 때 장점은 뭔지, 어떤 평판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보더라고요.


레퍼런스 체크를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할 수 있어요. 올해는 이 단계에서 탈락한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작년에는 5명이 떨어졌다고 들었어요.


올해 기졸 채용 상황

서울아산병원은 원래 기졸을 잘 뽑지 않는 편이에요. 재작년작년까지만 해도 45명 수준이었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전공의 복귀와 함께 병동이 다시 확대되면서, 1월에 인력이 급하게 필요해졌어요. 그래서 올해 기졸 합격자가 30명으로 크게 늘었어요.


기졸 준비생에게 전하는 조언 💬

"고민할 거면 무조건 도전하고, 고민하는 중간에도 뭔가를 해라."

제가 꼭 전하고 싶은 말이에요.


일단 고민을 할 바에 그냥 지원부터 하세요. "졸업 예정자를 우대한다"는 말이 돌기도 하지만, 기졸 인력도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함께 합격한 사람들도 다 "될 거라고 확신하고 지원한 건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열심히 준비하되, 그 와중에도 뭔가를 하고 있는 게 중요해요.


"나는 취업만 할 거야" 하면서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사람들은 좀 떨어졌고, 작은 병원이라도 다니거나 알바라도 해보거나 경험을 쌓은 사람들은 면접에서 할 말이 있어서 합격한 경우가 많았어요.


기졸 기간 동안 딱 두 가지만 한다면?

영어 공부와 운동이요.

운동은 취미로서 큰 장점이 돼요. 실제로 저도 면접에서 마라톤 이야기를 했고, 테니스도 꾸준히 치고 있었거든요.


합격 소감

처음에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눈물도 안 났어요. 작년에 최종에서 떨어지고 1년을 준비해서 다시 붙은 거니까요.


앞으로도 힘든 날이 가득하겠지만, 주변에서 칭찬해 주고 오고 싶었던 병원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큰 버팀목이 되고 있어요.


1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은 그 마음이 지금도 버티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가고 싶은 병원이 있다면, 기졸이라도 꼭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