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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스빌리지
3월 26일

3~4년차 간호사는 신규 때와 어떻게 다를까? 빅5 간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

3~4년차 간호사는 신규 때와 어떻게 다를까? 빅5 간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

많은 신규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나도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요 🌱


그래서 3~4년차 선생님들에게 '신규 때와 다른 점, 일하면서 힘든 점, 보람을 느낄 때'를 여쭤봤습니다!



신규간호사 때와 지금, 뭐가 달라졌나요?

👉🏻 서울성모병원 4년 차

초반에는 병동이 너무 바빠서 힘들었어요. 중환자실에 비하면 중증도는 낮지만, 빨리빨리 정확하게 해내야 하니까 그 버거움이 컸어요.


과도 외과 하나가 아니라 몇 개씩 섞여 있어서 모든 과의 프로토콜을 다 알아야 하는데, 그걸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분위기가 아니니까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지긴 했는데, 완전히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항상 힘들긴 해요.


👉🏻 서울아산병원 4년 차

신규 때는 진짜 거의 무슨 정신으로 병원 다녔는지 잘 모르겠어요. 주어진 일만 하기에 너무 급급했고, 지금은 그래도 다른 일도 도와가면서 일하고 있어요.


👉🏻 삼성서울병원 4년 차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출근 시간이 좀 늦어진 정도. 신규 때는 떨려서 일찍 출근해서 환자 파악하고 미리 준비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제일 막내였을 때는 다들 보살펴주셨는데, 후배들이 생기니까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생기고, 조금의 책임감이 생긴 것 말고는 크게 변한 건 없어요.


👉🏻 신촌세브란스 4년 차

신규 때는 불안해서 일찍 출근하고, 1년 반 동안 신규 때 만든 노트를 손에 들고 다녔어요.


확실히 이제는 적응되니까 출근 전 불안감은 없어졌는데, 지금은 중증도가 너무 높아졌어요. 신규일 때는 어느 정도 안정화된 환자를 주는데, 지금은 완전 불안정한 환자를 그냥 던져줘요.


병동에서 CPR 하면서 내려오는 경우도 있어요. (중환자실 근무 중이십니다!)


👉🏻 서울대병원 3년 차

가장 객관적으로 달라진 건 그레이드예요. 위에 선배들이 계속 퇴사하다 보니 강제로 그레이드가 상승하는 이슈가 생겨요. 부서 총 인원이 20명 정도인데, 입사했을 때 있었던 선생님이 이제 5명밖에 안 남았어요.


만 2년 가까이 되니 P 간호사 역할도 맡고, 곧 차지 근무 대상에도 들어가 있어요.


👉🏻 분당서울대병원 3년 차

신규 때는 루틴 업무만 해도 벅찼고, 병원만의 시스템(전산 입력 등)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어요.


지금은 의도와 상관없이 차지 업무도 시키고, 신규 선생님들 백을 봐주는 날도 있고, 집중치료실 업무도 보게 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어요. 아직 3년 차인데 차지를 보고 있다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있어요 ^^..



일하면서 힘든 점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서울성모 : 전공의가 다시 돌아오면서 수술 건수가 훨씬 많아졌어요. 의료 대란 때 밀렸던 환자분들까지 끼워넣다 보니 이전보다 오히려 더 바빠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일도 문제지만, 사실 사람도 문제예요.


서울아산 : 연차가 올라가면서 어사인 받는 환자가 점점 헤비해지는 게 부담이에요. 예전에는 서로 도와가면서 일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근무 환경이 많아졌어요.


삼성서울 : 크게 힘들다는 생각을 잘 안 하긴 하는데, 환자가 사망(익스파이어)했을 때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게 있어요. 2년 지나니까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마음이 안 좋아요.


세브란스 : 담당하는 환자들의 중증도가 점점 높아지는 게 가장 부담이에요. 연차가 올라가면서 점점 더 중한 환자들을 어사인 받으니까요.


서울대 : 신규 선생님들이 많다 보니 업무 로딩이 생기고, 에러가 생기면 그걸 제가 걸러야 되는 게 부담이에요. 중증도가 높은 상태에서 자기 액팅만 해도 시간이 빡빡한데, 앞뒤로 다 챙겨줘야 되는 부분들이 버거워요.


분당서울대 : "3년 차인데 이건 해야지", "신규를 네가 봐줘야지" 같은 압박이 있어요. 본인 업무에 마음이 급하고, 일부 업무도 들어온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이것저것 새로운 일을 계속 시키다 보니 부담감이 있어요.



그래도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서울성모 : 환자들이 잘 회복하시고 퇴원할 때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게 좋아요. 거의 다 건강하신데 수술만 하시는 환자가 많다 보니 오히려 소통이 많고, 퇴원할 때 다들 감사하다고 해주시는 부분에서 보람을 느껴요.


서울아산 : 보호자분들이 감사하다고 하시거나, 환자분이 일반 병동 갔다가 걸어서 퇴원하면서 중환자실에 들러서 인사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도 사람 하나 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삼성서울 : 인큐베이터에 조그맣게 누워서 인공호흡기 달고 숨도 못 쉬던 아기가 호전됐을 때가 가장 보람차요. 부모님들이 외래 올 때 아기 데리고 부서에 들르시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구나" 느껴요.


세브란스 : A구역에서는 환자분들이 "너무 친절하시네요", "정 들었네" 같은 사소한 말씀 해주실 때. B구역에서는 8시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오늘도 근무를 잘 마쳤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신규 때보다 액팅이 빨라졌을 때 미세하지만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요.


서울대 : 이것저것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게 보람이에요. 연구 활동이나 스터디가 잘 마련되어 있고, 강제가 아니라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만큼 기회가 오는 느낌이에요.


분당서울대 : 병동에서 CPR 상황이 있었는데 (제가 역할을 해서) 환자분이 살았을 때가 제일 뿌듯했어요. 그리고 부서에서 힘들게 하는 분들도 종종 계시지만, 그 위로를 환자·보호자분들한테 받아요. 소통 잘 되고, 상태가 나빠질 줄 알았는데 잘 회복해서 가실 때 보람을 느껴요.



마무리✨

이번 아티클을 보시면서 공통점을 느끼셨나요? 병원,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연차가 오르면 그에 따른 역할과 책임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자분들의 감사하다는 한마디와 호전되는 건강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널스빌리지가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