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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와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년 전

간호사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



오늘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해보고자 해요. 간호사 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 이란 제 스스로에게도 나쁜 간호사가 되지말고 좋은 간호사가 되기위해 끊임없이 다짐하고 또 다짐을 하기 위해 제목을 지은 것입니다.
최소한의 양심은 각자 선생님들마다 기준이 다를거라구 생각하구요! 이 글은 딱 제 기준에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관련해서 글을 써볼까 해요.

흔히들 간호사는 수직적인 문화이고 상급자(선임 선생님) 하는 말에 대해 토를 달거나 이건 아니지 않나요와 같은 상급자의 말에 대해 태클을 거는것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알 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최소한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내 주장을 강력하게 얘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 병동은 현재 감염병에 대해 환자분들이
위험에 많이 노출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나 mrsa cre와 같은 감염병들이요. 전 이런 환경에 대해 매우 화가 났어요. 아니..? 1인실 격리를 하던지 접촉주의에 준하는 관리를 해야하는게 사실 당연하잖아요. 의료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하는데 지금의 병원에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퍼져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걸린 환자가 같은 병실에 있다고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에게 말하지도 못하게 하구요.(pa및 병원장) cre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끼리만 인계가 넘어가고 같은 병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게 했어요.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거잖아요. 저희 수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을 해봐도 윗선에서 결정된 일이다. 어쩌겠냐라고만 하고.. 그냥 그대로 병원을 운영하는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전 이런 부조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주장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간호사가 침묵을 한다면 결국엔 간호기록을 안넣은 우리들도 피해를 입을게 뻔하구 결론적으론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게 됩니다.

전 환자들이 원하기 전까지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병원의 말에 반하여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 대하여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검사를
실시한 100%의 환자들이 모두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퇴원을 시켰습니다.

병원의 부당한 면에 대해 나서서 싸우는것이 사실 어렵고 많이 부담이 되는건 사실입니다만, 최소한의 선이라는게 존재한다고 생각을 해요.

전 제글을 보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자신만의 양심 커트라인을 정하고 이를 넘어선다면 환자 측에서 정말 옹호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간호사 선생님들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