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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년 전

분서 신규 간호사의 부서 발령 후를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몽기입니다!
지난번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하 분서)에 최종 합격을 하면 그 뒤로 이루어지는 절차들을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그 보다 더 이후의 얘기를 해볼까하는데요! 바로 신규 입사 후 신규 간호사가 됐을 때를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분서에 신규 간호사로 최종합격하여 신입 간호사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부서로 발령났다면 월이 시작하는 요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ex) 8월 1일이 평일인지, 주말인지] 먼저 교육팀 선생님들이 주관하여 그 달에 발령된 간호사들에게 단체 교육을 2박 3일정도 시행합니다. 여기에서 신입간호사 안내 책자를 받고 간단한 병원 안내를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부서에 따라서 교육 일정과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데요. 공통적으로는 3교대/수술실 근무가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기본간호 실습, 수혈 간호, 기본적인 검사 준비사항 등등 어느 곳에서나 쓰일 수 있는 것들을 교육해주십니다. 이건 모든 간호사에게 해당되는 것들이니 잘 들어주시면 나중에 정말 유용하답니다~ 예를 들어 채혈을 하고 나서 검체를 바틀에 담아야 하는데 어느 순서로 담아야 하는가? 라는 것들을 교육해주세요~ 부서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교육은 다 듣고 왔으니 알겠지? 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계셔서 이런 사소한 것 까지는 프리셉터 선생님들이 잘 알려주시지 않으니 교육을 열심히 듣는게 좋겠죠??ㅎㅎㅎ

2박 3일 교육을 모두 듣고 나면 이제 기다리던 그 시간입니다!ㅎㅎ 바로 부서에서 실제 프리셉터 선생님과 함께 근무를 하면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저희 병원에는 독립하기 전 2달의 인턴기간(수습기간)이 있는데 프리셉터 선생님은 2분을 배정해주십니다. 그래서 1달을 한명의 프리셉터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고, 그 다음달에는 다른 프리셉터 선생님께 교육을 받은 뒤 독립을 하게 되는거죠~ 이 때 프리셉티는 2박3일간의 교육을 받을 때 체크리스트를 받게 되는데요. 그 체크리스트는 한 주가 지날 때 마다 숙지해야하는 것들, 내가 배우고 실천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크하며 부족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당! 그래서 프리셉터와 함께 체크하면서 못해본 것들이 있으면 같이 해보고 시범도 보여주고 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체크리스트에는 주차별 본인이 보는 환자수를 배정하고 점차 늘려나가도록 설계되어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맡은 환자가 많아지고 점점 독립을 실감하게 될 수 있답니다...ㅎㅎ
참고로 24년 신규간호사부터는 이 인턴기간이 4달로 늘어났다고 합니당!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턴 첫 달에도 2박3일의 전체 교육이 있지만 두번째 달에도 2박3일정도의 전체 교육이 또 있습니다! 이시기에 교육에서는 부서에 따라 완전 다른 교육을 받게 됩니다. 수술실은 수술실에 맞게 어떤 수술에 대한 절차, 수술 시 준비 물품 등등을 배웁니다. 저는 병동이라 병동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이 때는 보통 시뮬레이션 교육과 평가를 진행하는데 예를들어 내가 병동 간호사인데 환자가 Hb 7.0이 되어 수혈 처방이 났다. RBC 1 pint 수혈을 해봐라. 이런 식으로 상황을 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정말 수혈을 시작하고 간호를 하는 것을 연습하고 시험보게 됩니다! 시험보는 것들을 이런 시뮬레이션 상황도 있지만 기본간호술기도 시험을 같이봅니다. 그래서 내가 한달 동안 부서에서 많이 부족한 것들을 더 배우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요.

이렇게 2달 동안 전체교육과 부서 프리셉터에게 실무교육을 받게 된 후 여러분은 한명의 간호사로서 독립을 하게 됩니다! 저도 물론 이 커리큘럼으로 독립을 하고 벌써 만 1년을 근무하게 됐지만 정말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게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실수도 많이 하고 진료과와 싸우고 웃고 하면서 지나갔던 것 같아요...ㅎㅎ 게다가 저는 혈액종양내과과 신경외과를 같이 보는 병동이라 첫달은 혈종, 두번째 달은 신경외과를 배우고 신경외과로 독립을 해서 너무 다른 진료과를 보는게 참 지금도 어렵습니다..ㅎㅎ 하지만 힘든 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좋은 경험들을 쌓을 수 있고 같이 동기들, 병동 선생님들과 욕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같이 지내는게 즐거워서 지금까지 그만두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병원 생활을 시작할 신규선생님들도 너무 겁먹지 말고 열심히 부딪히면서 힘든 병원 생활을 같이 이겨낼 동지도 만들고! 너무 답답하다면 술도 한잔 하면서 힘든 신규 생활을 이겨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ㅎㅎㅎ
이상으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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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크리에이터 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