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젼이
8월 17일

7년차 임상간호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 top1

안녕하세요. 7년 차 임상간호사 젼이예요!
제가 7년 차 임상에서 근무 중입니다.라고 말을 하면 신규 선생님들이나, 학생 선생님들은 다들 어떻게 그렇게까지 버티실 수 있으신가요?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그럴 때마다 늘 똑같은 답변을 해드린답니다.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푸세요! 병원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병원에 다 버리고 나와서는 온전히 나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라고요!
그러면 다들 속으로 ‘그게 쉽냐고요. 선생님!! 그걸 알면 세상 누가 퇴사를 하겠어요-_-!.’라고 말씀들 하시겠죠? ㅋㅋ 물론 저도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너무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제일 많이 사용했던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두둥!!!! 바로 다들 많이 알고 계시는 “여행!”이에요.

되게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실 또 여행이라는게 좋아하고 흥미가 없으면 고되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이 될 수 있어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여행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으로서 힘들었던 순간들 마다 정~말 힘이 많이 되었던 것 중에 하나였어요! 삼교대 스케줄 근무를 하면서 어딘가에 시간과 돈을 내고 투자를 한다는 건 정말 힘들고 에너지가 많이 쓰이는 일인 거 아주 잘 압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삼교대라서 스케줄이 조금만 여유가 된다면 금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여행 가기 제일 좋답니다. 평일에 여행가게 되면 사람도 많지 않고, 숙소나 비행기표도 엄청나게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실제로 신규 때부터 시작해서 해외여행을 정말 많이 다녀왔어요. 보통 3일 정도 휴가를 준다면 그냥 비행기부터 끊었던 사람이었답니다 >_
여행이 좋았던 제일 큰 이유는 여행을 가게 되면 다른게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병원에서 혼났던 일, 보호자가 나한테 화를 냈던 일, 환자의 무례한 행동들,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내 존재를 낮추던 일 등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멍해지더라고요. 좋은 풍경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들이 합쳐지면 더더욱이요! 그러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되면서 많이 떨어졌던 자존심도 회복되었어요. 병원에만 있던 나는 그저 새장 속에 갇혀있던 답답하고 지옥 같은 곳에 있던 새 같았거든요. 근데 새장 밖을 벗어나서 세상을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나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깨닫는 순간! 여행의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두 번째는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게이치 않게 됩니다.
호주행 비행기를 끊어놓고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 이제 일이 좀 익숙해진 2년 차 주치의가 3년 차였던 제가 노티를 했더니 뻘 노티를 한다면서 별거 아니라는 듯 무시를 하는 언행을 한 적이 있었어요. (안 하면 사소한 거라도 노티 하라고 뭐라,,, 하면 이런 거 가지고 노티 하냐고 뭐라,,,) 그때 그 2년 차는 며칠 내내 당직을 하면서 화가 많이 나있고, 잠도 못 자서 예민한 상태였거든요. 정~말 기분이 많이 나쁘고 화가 났는데 ‘진짜 여기에 이렇게 갇혀있는 네가 너무 불쌍하다. 그래 밖에 공기도 제대로 못 맡고 그러니 얼마나 힘들겠니. 그런데 어쩌겠니 나는 호주 여행 간다~ 아무리 성질 내봐라 너만 화가 나지~’라고 생각하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때 이 여행 간다는 생각에 많은 것들을 용서하곤 했죠! ㅎㅎ

이렇게 여행이라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 너무 좋았어요. 모두가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여행이 너무나도 큰 위로 중에 하나였습니다. 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다른 무언가 나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그중에서 정말 좋았던 곳 중에 삼교대 근무자가 가기 좋은 가까운 해외여행지 3곳을 추천드릴게요! 여행 초보 어디 가기가 두려운 신규 선생님들이나, 이제 막 여행을 가볼까~? 하는 학생 선생님들에게 여행의 재미에 눈을 뜨게ㅇ_ㅇ!!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