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신규이다 보니 환자들이 아프다는 말 하나하나에 걱정되고 덜덜 떨리고 그랬어요ㅎ
항암병동이라서 늘 입원하시던 환자분이 처음에 제가 항암 달때는 너무 애기 같고 병아리같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어린마음에는 제가 부족한게 너무 보여서 저러시나보다 하고 입 꾹 다물고 최대한 잘 해보이려고 일부러 ㅎ 그 환자 항암 달때는 더 침착하게 설명도 장황하게 했었는데
그 환자분이 항암 끝내고 퇴원하실때 칭찬카드를 넣어주신거예요!!
다음에 왔을때도 잘 다니고 또 보고싶은 애기 간호사라고 ㅠㅠ 그때 한참 독립하고 정신 없고 선생님들께 많이 혼나고 매일 울던 시절이었는데 그 카드 하나로 많이 위로 되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있는 팀에 입원하실 때 마다 제 이름을 외워서 항상 카드를 넣어주셔서 그때 포기하지 않고 간호사를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ㅠ
여전히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아주 가뭄에 콩나듯이 계시는 환자분이지만 이런 분 덕분에 근무를 계속할 수 있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ㅎ.. 뿌듯함 뭉클함 많이 느꼈습니다🍀
신규간호사 여러분들도 한번의 따뜻함에 힘을 얻고 조금더 나아가보는 용기를 얻으셨으면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