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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삼성서울병원
9월 29일

딱 반년만 지나면 좀 나을까? (6개월 된 신규 마음)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아리입니다~
어느덧 6개월차가 되었는데요 ! 요즘 저의 심정을 적어볼까해요~

1. 이제 슬슬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
- 처음에는 출근하는 것 자체가 너무 벅차고 피곤했는데, 이제 루틴업무도 처음보다 늘고 속도도 붙으니깐 슬슬 운동이나 취미생활에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이 시기가 저에게는 이 일을 계속 하려면 나만의 돌파구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는 시기예요. 그래서 저는 원래 하고있는 운동을 지속하면서 악기 동호회에도 가입했답니다! 병원 다니면서 연습을 소홀히 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실력이 팍팍 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취미와는 별개로 자기계발 욕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친구들은 다들 엔클렉스를 땄던데, 저도 고민중이랍니다ㅜ___ㅜㅎㅎ

2. 내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할까봐 무서운 것은 여전하다.
- 저는 아직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할까봐 무섭기는 해요. 매일 출근하면서 기도할 정도로ㅜㅜ 신이 있다면 얘는 뭘까 싶을 정도로 기도하면서 출근합니다. CPR 상황이 안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출혈도 없었으면 좋겠고, desaturation도 없었으면 좋겠고, 배액관 색도 clear 했으면 좋겠고ㅜㅜ 아직도 이것은 극복하지 못했지만 스스로 더 공부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3. 슬슬 병원이 익숙하다.
- 처음에는 시린지 위치도 몰랐던 병동의 환경이 어느 순간 익숙해져서 간식도 꺼내먹게 되었습니다ㅎㅎ 저도 이걸 자각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느날 옷갈아입고 투약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득 지금 내가 서있는 이 장소가 이제 낯설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부서 선생님들의 이름도 다 알고있으며, 선생님들도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입사하면서 바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최대한 빨리 나의 직장을 남의 공간이 아닌 나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었어요.

3, 6, 9, 12개월차에 고비가 온다는데, 지금까지 일한 만큼만 더 일하면 메인 고비가 끝난다니 믿기지가 않네요ㅎㅎ 저와 같은 6개월차 선생님들은 요즘 어떤 마음으로 병원생활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