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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
🔥개척단🔥
10월 1일

중환자실 간호사의 5년차 시절 응급실 헬퍼 경험

안녕하세요!

중환자실 교육전담간호사 삼삼입니다.

이번주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잠깐 응급실에 헬퍼를 갔던 경험을 나누어보려고 해요!

중환자실에서 쭉 근무하던 저는,, 병동 리모델링 기간동안 응급실 지원을 갔던 경험이 있어요.

다른 선생님들,, 후임들은 다른 중환자실이나 병동에 갔는데 저는 응급실,,로 배정받았답니다….ㅎㅎ

한 때 학부시절에는 처음 응급실 실습을 나갔을 때 담당 환자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짧고 빠르게 일처리를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응급실 나랑 스타일이 맞는 것 같다. 꼭 응급실을 써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중환자실 실습을 돌아보고 나서 담당 환자가 있고 전인간호를 공들여 할 수 있으며 여러 기계를 다룰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중환자실로 마음을 굳혔었고 원티드가 반영되어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응급실로 헬퍼를 가야한다고 했을 때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첫 번째로 중환자실이 아닌 병동도 아닌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면 업무 스타일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두 번째로 응급실 선생님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물건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까?
세 번째로 환자와 보호자 컴플레인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렇게 대략적으로 세 가지의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다행히도 다른 구역은 제외하고 중증구역에서만 액팅으로 일하기로 되어서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원래 있던 병동에서 일할 때랑 똑같이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니 다른 부서 선생님과도 트러블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물론 5년차에 헬퍼로 갔는데 신규처럼 취급하는 분들도 있었답니다..ㅎㅎ)

전산창이 아예 달라서 초반엔 어려웠지만 그래도 같은 전산 시스템이어서 금방 익숙해졌어요. 또한, 사용하는 물품이 비슷했기 때문에 물품의 목적 및 이름은 아니까 위치만 파악하면 되서 어렵지 않았아요.
차지 업무를 시켰다면 더 많이 오래 걸렸을 수 도 있지만 액팅만 하는 데에는 사실 무리가 없었습니다.
(액팅 업무 : 환자 오면 monitor 적용 하고 처방에 따른 lab 검사 및 정맥 주사 삽관, 투약 시작, 추가 처방 수행 등)

업무 자체만을 보면 사실 어려울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물밀어 들어오듯 들어오던 환자가 문제였어요.
한 환자 처치 끝나고 들어오면 상관없지만 동시에 들어오는 것이 다반수,, 모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데 신규간호사가 감당하기엔 어렵겠구나,, 왜 응급실이 사직률이 높은지 알겠다고 느꼈어요. 경력이 쌓인 상태로 들어와서도 힘들었는데 처음부터 응급실에서 일했으면 100%로 사직을 했겠구나 했던,, (플러스로 CPR까지 나면,,, 정말,,,)

그리고 너어어어무 바쁘니까 환자를 병동으로 올릴 때 환자 정리를 마저 하지 못한 채로 올리거나 혈압 상승제 또는 진정제를 main fluid랑 같이 연결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게 바쁨의 정도가 다르기도 하지만 바쁨의 유형이 달랐어요. 병동이나 중환자실은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바쁨이라면 응급실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인 것 같아요.

환자와 보호자의 컴플레인은 생각과 달리 심하지 않았어서 의외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응급실 실습을 하며 좋았던 점도 있어요.

첫 번째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근무했던 곳은 내과계 중환자실이었어서 외과 케이스, 응급 처치 케이스 등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로 다른 부서에 가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 경험을 통해 교육전담간호사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다른 부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각자의 고충이 있고 서로 어려운 상황인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제 응급실 경험담을 마칩니다,,😵‍💫

다음에는 코로나가 이제 끝나가니,, 코로나 관련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