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간호사가 들었던 여러가지 오해!😚

안녕하세요! 당뇨 전문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이며,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웨이팅 중인 간호사 GM입니다.

오늘은 남자 간호사로서 환자들에게 들었던 여러가지 말들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말들이지만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1. “아니, 여기는 무슨 남자 간호사가 다있어 간호사는 여자만 있는거 아니야?”
-대학 병원 병동에서 입원을 하셨다가 전원을 오신분이셨는데, 남자 간호사를 처음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런말 들을때마다 왜 저렇게 말하시지라고 화도 많이 났는데, 나이가 많으신 분들 세대에서는 사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환자 분! 요즘은 남자들도 간호사 많이 해요! 요즘 대학교만 봐도 정말 많거든요. ㅋㅋ’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대부분은 오 그렇구나 하면서 신기해하십니다.

2. ”혈관 뚫는거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하는거 아니야? 뚫을 수 있어?“
-iv 라인을 잡으면 진짜 환자 분들 중 50%는 이말 하는것 같아요. 다른건 다 참아도 업무 능력에 대해, 성별만 딱 두고 비교 하는건 못참겠더라구요. 그럴 땐 전 이렇게 대응을 합니다. ‘아니 많이 잡아 본 사람이 더 잘 잡지 무슨 여자 간호사 남자 간호사 비교해요. 일단 손 줘봐여 잘하나 못하나 보세요.’ 제가 처음 업무를 배울때 가장 중요하게 배웠던게 뭐냐면 절대 환자의 기에 눌리면 안된다 였거든요. 그 말이 맞는것 같아요. 간호사가 기세에 눌리는 순간 환자가 의기양양해하며 깔보면서 얘기하고 반말도 자연스럽게 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그 이후론 비록 술기에 자신이 없더라도 환자 앞에선 자신 있게 할려고 노력해요.

3. “간호사 하다가 소방이나 공무원 하러 갈거지?”
이 말은 사실 환자 뿐만이 아니라 같은 간호사 선생님들한테도 많이 들었는데요. 전 이말이 너무 싫더라구요.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른거고 내 직업에 자부심을 난 가지고 있는데, 왜 그렇게 고정관념을 가지고 바라볼까 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아마 많은 선생님들이
탈임상을 하셔서 그렇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진거라고는 생각을 하는데요. 아직은 전 간호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고 행복하다고 느껴져요. 소방이나 공무원을 선택하신 선생님들도 각자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것 처럼 저도 간호사라는 제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런 말을 들을때마다 참 기운이 빠져요..

전 그럴때마다 ’각자 적성에 맞는걸 하는거죠! 전 간호사가 좋아요‘라는 얘기를 꼭 드립니다. 탈임상을 하지 않을 거다라고 하면 이상한 눈초리를 받지만, 언젠간 간호사도 행복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때 까지 우리 존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