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간호사 해야지 뭐 (어떤 순간이 나를 병원에 계속 가게 하는가)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아리입니다~
저는 이번달 Day 가 아주 많은 D-N 근무라서 매일 졸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ㅜㅜ
Day 다녀오면 개인시간도 확보가 되고, 다른 취미생활도 병행할 수 있기 떄문에 아주 마음에 들지만...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는 건 아직도 너무 피곤한 것 같아요. 오늘따라 너무 졸린 하루라서 일부러 라운딩도 자주 나갔는데요, 결국 오자마자 딥슬립을 해버렸답니다~ 졸리기도 졸린데 어제오늘 병원에서 환자분들에게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더 피곤한 것 같아요 ㅜㅜ
여러분도 저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제가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공유받고 싶은 주제는 '어쩌겠어 그래도 해야지(긍정적으로..)' 하는 순간 입니다~
굳이 보람이라고 적지 않은 이유는 병원 외적으로도 '그래도 간호사 해야지'하는 생각을 갖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병원 안에서>
- 환자들이 퇴원할 때
나름 직업적인 카타르시스.. 를 느끼는 순간입니다ㅎㅎ 선물같은 퇴원약을 들고 퇴원설명 드릴게요~ 라고 하면 백이면 백 모두가 좋아합니다. 입원 기간 중 가장 밝은 표정을 보면 음~ 그래 그래도 간호사 할만 하네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종종 퇴원 안내 전 미리 사복으로 갈아입으신 분들도 계신데요, 저는 사복으로 갈아입은 환자분들 모습을 봐도 괜히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 내가 설명한 것을 믿고 따라할 때
낙상주의하며 병동 운동하기 부터 시작해서 식이 진행 설명, 내일 일정 및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하면 환자분들은 제 말을 귀기울여 듣고 메모도 하십니다. 담당 간호사 설명을 잘 듣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설명한 것들을 잘 들어두었다가 그대로 지켜주시는 모습들을 보면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고, 환자들의 병원 생활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 같아 보람도 느낍니다.
제 말을 잘 안들어주시는 분같은 경우에는... 저는 오기가 생기는 편이라 안들으면 들을때까지..^^ 집착해요
<병원 밖에서>
-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취미, 여가
교대근무의 단점은 시간이지만, 반대로 장점도 시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할 때는 꽤 좋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간대에 개인 시간이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때에 무언가 하기도 좋구요. 그리고 휴가를 쓰지 않아도 3일, 4일씩 쉬면 여행도 쉽게 갈 수 있구요! 저는 처음에 교대근무의 단점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다니면서 장점을 느끼고 있답니다. 이럴때마다 그래~ 그래도 뭐.. 간호사 해야지 싶은 것 같아요 ㅎㅎ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에 그래도 간호사 해야겠다 싶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