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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와와
11월 2일

간호사란 직업의 초심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호사란 직업의 초심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저는 간호사란 직업을 너무 너무 사랑하고, 간호사가 너무 간절했던 학생이었답니다.
간호학과에 입학하기 전에도,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입사하기 전에도 진짜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었는데 막상 간호사가 되니까 그게 그렇게 간절하고 사랑했던 게 나와 멀어지는 것 같았어요.

여러분들은 처음 간호사를 시작할 때 다짐이 무엇이었나요?

1. 환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간호사
2. 똑똑한 간호사도 좋지만, 먼저 환자를 이해할 수 있는 간호사

저는 이 두 가지가 제 간호사로서의 다짐이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학생 때는 그냥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저 선생님은 너무 감정이 없어, 좀 불친절한 것 같아 라고 생각했던 무지한 학생의 나,, 눈 감아...) 그냥 어느새 이제는 월급에 노예가 된 느낌. 병원은 그냥 돈 주는 곳..!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중 인거죠. 근데 이게 나아지는게 아니라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더 흑화가 되어가더라고요. 그 이유는 병원을 다니면 다닐수록 환자들이 다 내 마음 같지가 않다! 라는 걸 깨달아서 인 것 같아요.(제일 제 초심을 잃게 했던 포인트) 정말 나는 환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지만, 환자는 나를 그냥 막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대할 때 인류애가 와장창 깨지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점점 마음을 전부 주지 않게 되고, 어느새 그냥 환자는 환자. 이렇게 되는 날 보면서 이게 맞나 의문이 들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저런 인류애 깨지는 환자분들도 있지만, 정말 나를 딸만큼 생각하면서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환자분들도 많이 계세요.물 한 모금 못 마시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안보이게 커튼 쳐주시면서 요구르트라도 하나 빨리 먹고 가라고 입에 넣어주시는 분들.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일하라고 그래! 하면서 대신 화내주시는 보호자 분들.내가 진상이라 다른 일 시켰다고 하고 조금 쉬다가 라고 하면서 숨겨(?)주시는 환자분들.
이런 분들 덕분에 이렇게 7년이라는 세월동안 병원에 있을 수 있던 것 같아요. 아 모든 환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구나. 라며 마음을 다잡게 되었죠.
(소근소근) 근데 사실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힘든 순간은 출근해서부터 퇴근까지 99999.9번 있긴 합니다....

흑.. 가끔 초심을 잃고 있는 것 같아서 다 같이 다짐을 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이야기를 해봤어요. 잠깐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는데 10cm의 권정열씨가 나와서 자기는 초심이 너무 쓰레기여서 초심을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초심이 쓰레기였다면 버리고, 정말 괜찮은 초심이었다면 다시 한번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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