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간호사찐찐
🔥개척단🔥
11월 5일
우리 "누가 그랬어?" 하지 말아요.
🌈 서울 상급종합병원 18년차 간호사
🌈 전 마취과 간호사(14년 근무), 현 정형외과 간호사(4년 차 ing..)
🌈 널스 빌리지 크리에이터
🌈 설명간호사 찐찐 블로그 운영(https://m.blog.naver.com/rls1106) ⭐️ 블로거로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네이버 검색을 자주 하시는 선생님들 계시다면 이웃과 서로 이웃 완전, 완전 환영입니다. ⭐️
💌 Prologue
일 하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거 누가 이렇게 했어? 인 것 같아요. 간호사 일의 특성 상 전 듀티가 했던걸 다음 듀티가 받아서 하고 그러다보니 이거 누가 그랬어? 하고 파고 파서 추적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 Episode
병동 환자가 수술하고 퇴원하며 외래 fu을 했어야했는데 예약이 누락되었었나봐요. 똑똑이 환자분께서 퇴원 교육에서 2주 후에 S/O 해야한다는 설명은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알아서 예약 센터에 전화를 했고 담당 교수는 환자가 많아서 예약이 안된다고 설명을 듣고는 일반 진료로 예약을 하고 왔어요.
퇴원 환자 fu 안해준 에러 하나, 예약 센터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수술 fu 예약을 일반으로 잡아준 에러 둘!
환자분께서 컴플레인을 많이 하셨지만 S/O 잘하고 마음 안상하시게 잘 토닥토닥 해서 보내드렸어요.
그 파트 전공의가 저한테도 왜 이렇게 예약이 됐는지 꼬치꼬치 캐묻더니 어떻게 된건지 병동 털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병동 간호사한테 사태 파악해내라고 하니 병동도 난리가 난거예요. 병동도 퇴원시킨 간호사한테(오프였나봐요.😭 이게 전화할 일인가 싶어요....전화 받은들 한두명 퇴원시키는 것도 아니고 기억이 안날 것 같아요.) 전화해서 왜 예약이 그렇게 됐는지 따지고 난리를 하고 있어서 큰일도 아니고, 다 해결된 일로 무얼 그리 다들 스트레스 받는지, 그리고 사태를 파악한다고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를 조사하고 따지는지 안타까웠어요.
전공의한테 진료 볼 수 있게 어레인지 해줄테니 진정하라고 (병동 간호사 그만 괴롭히라고), 어떻게 된건지 확인해서 너한테도 이야기 해주고 병동에도 주의하라고 이야기 하겠다. 너는 지금 일이 이렇게 쌓여있으니 할일 하라고 이야기 했어요.
환자 안전 사고가 아니라면 누가 했는지를 그렇게 파악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공지해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면 되고 환자 안전 사고라 해도 사람에서 원인을 찾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실수는 내가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할수도 있어요. 실수에 있어 사람에만 집중하면 그 실수는 다른 사람이 또 하게 되어있어요. 실수의 원인을 찾아(RCA root cause analysis, 근본원인분석)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을 가진 간호사가 하는 실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서 실수하면 본인이 가지는 죄책감도 엄청 큰 것 같아요.
적신호 사건이나 위해 사건들을 공유하는 공지를 볼때면 간호사라면 누구나 노출될 수 있는 사고 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할 수도 있는 에러라고 생각하며 주의해야겠다 다시 한번 머리에 새기고 넘어가요.
사소한 실수, 환자 생명이 달린 실수가 아니라면 서로가 서로를 커버해주며 그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유하고 퇴근한 사람에게는 진짜 당장 확인하지 않으면 큰일 날 일이 아니라면 연락은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것에 집착하다보면 진짜 중요한 것, 큰 그림을 놓칠 수 있어요.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는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해요.
💌 Epilogue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부서를 들들 볶는 경우들을 보며 나부터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적어본 인사이트였어요.
우리 서로 보듬으며 지내요.
👏 다음 편에서는 나를 미소 짓게 했던 환자분들(외래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팔로우 해주시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구독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 전 마취과 간호사(14년 근무), 현 정형외과 간호사(4년 차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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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일 하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거 누가 이렇게 했어? 인 것 같아요. 간호사 일의 특성 상 전 듀티가 했던걸 다음 듀티가 받아서 하고 그러다보니 이거 누가 그랬어? 하고 파고 파서 추적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 Episode
병동 환자가 수술하고 퇴원하며 외래 fu을 했어야했는데 예약이 누락되었었나봐요. 똑똑이 환자분께서 퇴원 교육에서 2주 후에 S/O 해야한다는 설명은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알아서 예약 센터에 전화를 했고 담당 교수는 환자가 많아서 예약이 안된다고 설명을 듣고는 일반 진료로 예약을 하고 왔어요.
퇴원 환자 fu 안해준 에러 하나, 예약 센터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수술 fu 예약을 일반으로 잡아준 에러 둘!
환자분께서 컴플레인을 많이 하셨지만 S/O 잘하고 마음 안상하시게 잘 토닥토닥 해서 보내드렸어요.
그 파트 전공의가 저한테도 왜 이렇게 예약이 됐는지 꼬치꼬치 캐묻더니 어떻게 된건지 병동 털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병동 간호사한테 사태 파악해내라고 하니 병동도 난리가 난거예요. 병동도 퇴원시킨 간호사한테(오프였나봐요.😭 이게 전화할 일인가 싶어요....전화 받은들 한두명 퇴원시키는 것도 아니고 기억이 안날 것 같아요.) 전화해서 왜 예약이 그렇게 됐는지 따지고 난리를 하고 있어서 큰일도 아니고, 다 해결된 일로 무얼 그리 다들 스트레스 받는지, 그리고 사태를 파악한다고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를 조사하고 따지는지 안타까웠어요.
전공의한테 진료 볼 수 있게 어레인지 해줄테니 진정하라고 (병동 간호사 그만 괴롭히라고), 어떻게 된건지 확인해서 너한테도 이야기 해주고 병동에도 주의하라고 이야기 하겠다. 너는 지금 일이 이렇게 쌓여있으니 할일 하라고 이야기 했어요.
환자 안전 사고가 아니라면 누가 했는지를 그렇게 파악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공지해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면 되고 환자 안전 사고라 해도 사람에서 원인을 찾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실수는 내가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할수도 있어요. 실수에 있어 사람에만 집중하면 그 실수는 다른 사람이 또 하게 되어있어요. 실수의 원인을 찾아(RCA root cause analysis, 근본원인분석)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을 가진 간호사가 하는 실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서 실수하면 본인이 가지는 죄책감도 엄청 큰 것 같아요.
적신호 사건이나 위해 사건들을 공유하는 공지를 볼때면 간호사라면 누구나 노출될 수 있는 사고 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할 수도 있는 에러라고 생각하며 주의해야겠다 다시 한번 머리에 새기고 넘어가요.
사소한 실수, 환자 생명이 달린 실수가 아니라면 서로가 서로를 커버해주며 그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유하고 퇴근한 사람에게는 진짜 당장 확인하지 않으면 큰일 날 일이 아니라면 연락은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것에 집착하다보면 진짜 중요한 것, 큰 그림을 놓칠 수 있어요.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는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해요.
💌 Epilogue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부서를 들들 볶는 경우들을 보며 나부터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적어본 인사이트였어요.
우리 서로 보듬으며 지내요.
👏 다음 편에서는 나를 미소 짓게 했던 환자분들(외래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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