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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와와
삼성서울병원
11월 19일

신규간호사 지각한 썰 푼다.

MedicKIM입니다.

데이 출근 지각한 썰 풉니다.

4-4 이 날은 마지막 데이날이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전 6시에 셔틀을 탔습니다.

마침 뒷자리에 아무도 없어 좌석 쭉 제끼고 눈을 붙였습니다.

셔틀 기사님들은 내부 불을 안꺼주시는데 오늘따라 불을 꺼주셔서 더 꿀잠을 잤드랬죠. 럭키~~

한숨 푹자고 일어나보니까 어느새 기숙사도착!

?

??????

어?

나... 왜... 기숙사?

자고 일어났더니 기숙사에서 병원을 찍고 다시 기숙사로 도착한겁니다!

아 어쩐지 개운하더라 ㅋㅋ 아..

일어나자마자 “기사님 여기 어디에요? 내려주세요!”

기사님도 당황한듯이 “아... 다시 병원가니까 그냥 타고 계세요.”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얼마안가서 바로 병동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선생님 어디신가요?"

셔틀에서 잠들어서 다시 기숙사에 도착해 7시 10분 쯤 병동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도 당황하시더라구요.

아 그냥 이 버스에서 뛰어내릴까 ㅋㅋ

응사한척 할까...

여자친구와 전화를 하며 간신히 마음을 다스리고 병동에 도착했습니다.

아 오늘따라 코트를 입고 싶더라니...

추레한 옷으로 올라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남자는 병동에 옷갈아입는 곳이 없어서요.

지하에서 옷을 갈아입고 올라가야 하는데 말이죠?

옷이고 뭐고 일단 올라가서 죄송합니다x3 연발 한 뒤 인계를 받았습니다.

이미 체념하신 듯 데이 근무를 준비하고 계신 나이트 선생님을 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죄송했어요.

그와중에 환자파악은 하나도 못한 상황.

환자파악 하나도 안되어있는데 인계라니... 신규가 이래도 되는걸까?

다행히 선생님께서 디테일하게 인계를 해주셔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다행히 오늘도 칼퇴는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인계를 받아도 칼끝에 서서 일하는 불안한 느낌과

추가퇴원에 항암에 시술에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역시 사람은 간절함이 있으니 무엇이든 해낼 수 있네요.

하지만 다신 경험하고 싶진 않은 일이었네요.

죄책감, 원망감, 불안함 모든 감정에 휩쌓인 하루를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봅니다...^^

여러분도 지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가 진짜 웬만해선 지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직장에서, 그것도 나이트를 마치신 선생님을 기다리게 만든 지각덕분에 정말 눈앞이 까맣게 변하더라구요.

지각해보셨거나 황당한 경험을 해보신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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