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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탱
서울대학교병원
11월 20일

먼듯 가까운 고민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에그탱입니다

혹시 나는 그냥저냥 다니는데 주변동기다 주변 선생님들이 그만두고 로테하게되면 외로워지고 기분도 싱숭생숭하지않나요? 이럴땐 어떻게하시나요??

요즘 저희 부서에 인사이동이 점점 생겨나고있는데요

한창 신규도 안오고 나가는사람도 없이 같은 멤버들로 일하다가 이제 다시 회전율이 돌듯이 인사이동이 생겼어요

예전같으면 일에 적응하느라 사람들의 이동이 제대로 느껴지지않았었는데요

이젠 새로운 사람도 반갑고 떠나가게되는 분들도 너무나도 아쉬운 상황이 되버렸네요

동기들도 10명이 넘었는데 하나둘씩 그만두거나 로테하면서 이젠 절반정도 남았는데요

아직 많이 남은편이긴하지만 그래도 점점 떠나가는걸 보니 기분이 뒤숭숭하더라구요

나만 너무 고여있는듯이 일하고 도태되나,,
다들 떠나가고 나만 남아 혼자 일만하다 가게되는 상황이 오려나,,
나도 다른곳을 가야되나,,
새로운 사람들과 어떻게 적응하지,,
등등 막상 생각해보지못했던 고민들을 하고있더라구요

다들 다같이 오래오래 일할줄 알고 정말 친구처럼 언니처럼 동생처럼 일한사람들이라 정도 많이 들었구요ㅠㅠ

물론 저도 언젠간 다른부서로 가게되는 날이 오겠지만 한부서에만 있다보니 다른곳으로 나아가는거에 두려움도 있고
애정있었던 사람들이 없어지고 머쓱하게 아무런 사람들과 대화없이 일만하다 가게되는 것도 저한텐 두려운 일이더라구요

다들 거쳐가게될 과정이지만 어떻게 적응해나가고 앞으로 더 나아갈지 소소한 고민이지만 일할때마다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 생각해본것들이 있는데요

1. 병원밖 활동 늘리기

병원안 고민들을 잊을만큼 바쁘게 지내는것도 방법이겠더라구요
사실 할일들은 많지만 막상 하기싫어서 미뤄둔것들을 이제는 해야될때인거죠ㅠㅠ

돈공부하기 운동하기 취미활동하기 집안일하기 대청소하기 데이트하기 친구들과 약속잡기 카페가기등등

차차 하고싶은것과 해야할것들의 균형을 맞춰서 늘리다보면 이런고민따위는 아마 생각조차 나지않을거같긴해요..ㅋㅋ

2. 병원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해지기

이미 많이 같이 일하기도해서 안친한건아니지만 소소하게 밖에서 보거나 수다를 떨정도의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있긴해요

어째든 병원은 단체생활이고 협력도 중요하다보니 너무 사회성없이 있는것보단 좀더 제가 다가가는 연습도 필요할거같아요

그러다보면 누가오든 누가가든 적응짱잘하는 간호사가되어있겠죠?

하지만 제가 MBTI I라서 고민이긴하네요..ㅋㅋㅋ

3. 병원내 스펙 올리기
다른사람들은 더 나은곳을 가고있는데 나는 도태되는 기분이 들면 나도 다른곳을 가기위해서나 내 자신의 스펙을 올리는것도 괜찮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엔클랙스, 자격증공부, 병원내 조직활동, 병원내 교육이수 등을 열심히 하다보면 자신감은 들거같더라구요

하지만 하기싫은게 함정...ㅋㅋㅋㅋ

4. 혼자를 즐기는 연습하기
너무 외로움을 타는것도 좋지않은거같아서 일만하게되도 괜찮은 멘탈을 만드는것도 방법일거같아요
병원안에서 동기없이 주변은 하하호호하는데 저는 할말없이 동떨어져있는것도 가끔은 거리감이 들더라구요

이런거에 큰의미두지않는 연습도 조금씩은 해봐야겠어요

5. 일을 더 빡씨게 열심히하기
딴생각을 할수없게 매번 열심히 일하는것도 방법일거같아요
랩수치 하나라도 더 깊게 공부하고 놓친건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기록을 놓친건없는지 까먹고 기억이 안났던 간호행위들은 없었는지 등을 체크해보는거죠

물론 제 체력과 머리가 터지겠지만 가끔씩은 필요한 과정인거같아요

오래다니신 쌤들이나 주변에 동기들이 금방 그만두셨던 신규쌤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