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급종합병원 18년차 간호사 🌈 전 마취과 간호사(14년 근무), 현 정형외과 간호사(4년 차 ing..)
🌈 널스 빌리지 크리에이터
🌈 설명간호사 찐찐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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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머리 속이 복잡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저는 책을 읽어요. 독서는 준비하지 않아도, 긴 시간 들이지 않고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이고 효과좋은 환기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읽었던 책 중에 힐링 하며 읽기 좋은 책 다섯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Episode
🌈 아몬드. 손원평
알렉시티미아, 감정표현불능증을 가진 윤재와 감정 표현이 심하게 과한 곤이라는 두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윤재의 시점에서 쓰여진 책이라서 읽어보면 담백하고 담담해요.
저는 감정이 막 휘몰아치고 변화가 심한 날에 아몬드를 가끔은 다시 펼쳐봐요. 읽다보면 제 감정도 함께 잠잠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윤재네 집이 헌책방이기때문에 배경이 될 때가 많은데 그것도 마음에 들어요.
" 책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순식간에 나를 데려다주었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의 고백을 들려주었고 관찰할 수 없는 자의 인생을 보게 했다. 네기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 겪어보지 못한 사건들이 비밀스럽게 꾹꾹 눌러 담겨있었다. "
" 사람의 머리란 생각보다 묘한 놈이거든. 그리고 난 여전히,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란다. 그러니까 내말은, 어쩌면 넌 그냥 남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란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야."
" 자란다는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 아마도 그렇겠지.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이 소설엔 제가 좋아하는 것이 가득해요. 책, 동네서점, 책에서 읽은 좋은 문구, 생각, 성찰,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
영주와 민준, 승우, 민철, 정서 ...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과함이 없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며 그들을 바라보면 저도 함께 편안해져요.
저는 이 책의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이 분위기가 가장 좋아요.
모든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그것이 무겁지만은 않아서, 좋은 책이에요.
편안한 의자에서 느긋하게 햇살 받으며 읽으면 좋은 책이예요.
🌈 책들의 부엌. 김지혜
소양리 북스키친이라는 공간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담긴 책이에요.
가볍게 읽기 좋아요.
책을 읽어보면 내용이 꾹꾹 담겨있어서 잘 넘어가지 못하고 함께 꾹꾹 읽어야하는 책이 있고 반면에 술술 가볍게 읽히는 책이 있어요. 책들의 부엌은 가볍게 그리고 술술 읽히더라고요.
소제목들도 한번 보세요 : 할머니와 밤하늘, 안녕, 나의 20대, 최적 경로와 최단 경로, 한여름 밤의 꿈, 10월 둘째 주 금요일 오전 6시, 첫눈,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 크리스마스니까요 : 잠들기 전 가볍게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한 챕터 읽고 스르륵 잠들기 좋은 책이에요.
🌈 자전거로 유럽 도시 읽기. 이정은,이용수
이 책은 자전거를 타고 남매가 함께 여행을 다니며 담은 이야기예요. 사진도 많이 담겨있어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에요.
저는 숙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힘든 여행은 딱 질색인 사람임에도 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자전거를 타고 공간 자체를 즐기는 여행을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신기했어요.
이용수 작가가 건축을 전공해서 유럽의 유명한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어요.
" 개선문에서 자전거를 타고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거대한 신 개선문 라데팡스에 도착한다. 잔디밭에 누워 에펠탑을 올려다보다가 옆 골목을 살짝 돌아 센강가로 나오면 장누벨이 설계한 케브랑리 박물관의 버티컬 가든을 만날 수 있다. 개선문과 라데팡스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에펠탑과 불과 5분거리에 초현대적인 건축물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한번도 가본적 없는데 이책을 읽고 나면 유럽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 불완전한 몸을 가진 여자와 마음이 병든 남자, 멍투성이로 발견되어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말하는 아이까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이들의 연대와 그안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 이렇게 책소개가 되어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조는 조류를 연구하는 대학원 생이에요. 그래서 이 책은 배경으로 따지자면 제가 소개해드리는 책들 중에 가장 스케일이 큰 책일거예요. 유리멧새의 부화성공률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어서 연구를 위해 엄청 넓은 숲이 배경이 되거든요.
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 저도 함께 숲 속에서 유리맷새를 관찰하는 느낌이 들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어요.
홀로 남겨진 이들의 연대라고 하면 무언가 비장할 것 같고 무거울 것 같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무겁게 읽히는 책은 아니에요.
반면 후반부에 가면 막 총상도 입고 스토리 전개가 고요하지는 않아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 없었어요.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어요
💌 Epilogue
책을 읽다보면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고 그 작가님의 신작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생기고 그렇더라고요. 좋아하는 것들,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들이 늘어나면 삶이 훨씬 즐거워지고 윤택해져요.
우리 모두,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지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