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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와와
3월 29일

종합병원 응급실

안녕하세요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달도 안된 햇병아리 신규입니다 일단 저희는 프리셉터 제도가 없고 전반적인 체계 같은게 하나도 안잡혀있어요.. emt선생님들이 rn선생님들 아이디로 차팅하고 rn잡까지 다 하네요.. 엄연한 불법인데 그게 당연하듯이 흘러가는 분위기가 저에게는 너무 놀라워요..
제대로 배우고 일하고 싶은데 rn선생님들이 아니라
emt선생님들이 알려주시고요.. 알려주시는 것도 진짜 귀찮다는듯이 대충 알려주시고 쌩~ 가버리세요.. 그래서 실수도 잦고 놓치는 부분도 많아서 제 스스로한테도 너무 현타오고 좀 버겁네요.. 제 성격이 조금 강박적인 부분이 있어서 실수하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타이틀이깔려 있어요.. 신규가 서툰건 당연한건데.. 차지 선생님들의 시선으로 보셨을땐 어버버 거리는 제가 당연히 답답하시겠죠.. 저도 정말 잘하고 싶은데 제대로 알려주시는 분들이 없어서 너무 힘드네요.. 부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선생님들도 다 착하셔요.. 학창시절 부터 응급실 원했었고 입사전에도 정말 er에서 근무하고싶다고 간절히 면담까지 했었어요 그토록 원했던 응급실인데 현실을 마주하다보니 이런저런 고민이 많네요 제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 자책도 많이하고요 빨리 1인분 할수 있는 날이 오겠죠? 심적인 부담감이 커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근하는 날이 다반수에요.. 오늘 데이 근무인데 잠도 안오고 어디가서 말 할 곳도 없어서 그냥 하소연 해봐요.. 모든 신규쌤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