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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와와
1시간 전

26졸) 배움과 편함 사이에 대해 고민 주저리

26졸이고 지방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태움을 못버티고 4개월만에 그만뒀어요…

퇴사한 병원이 특이하게 신규를 바로 부서 배치하는게 아니고 각 병동에서 한달 경험 시키고 몇명을 빼내서 특수파트로 보내는 방식이었어요.
병동에서는 선배 선생님들이 동기들 중에서 너가 제일 잘한다며 칭찬도 종종 받았는데 생각도 못했던 응급실로 보내졌어요.

사실 응급실에서도 일은 하다보면 느는게 느껴졌고 저도 잘할 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 멘탈이 약했어요…
천성 자체가 좀 예민하고 남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이에요
그당시에는 하루에 잠 3시간도 못자고 매일매일 악몽꾸고 출근 전에 과호흡도 오고 밥먹으면서 울고불고 도망가자는 맘에 홧김에 때려치웠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ㅎㅎ
학생 때는 굳이 대병? 배울건 많지만 가서 못버티면 그만이잖아 꼭 뭘 많이 배워야해? 이런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근데 대학병원 기졸 전형으로 들어간 친구들 보면 부러우면서도 아 그래도 어릴 때 성장해보는게 좋으려나?
근데 가서 또 멘탈 무너져서 금방 도망치면 어떡하지
그냥 분위기 좋다는 병원 가서 훨씬 적은 월급이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게 돈버는게 나은가..?
(물론 병바병이고 모든 병원이 다 힘들다는건 알고 있어요)

퇴사하고 나서 조금만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취준기간도 길어지고 매일매일 고민하고 나를 갉아먹고를 반복해요.
그냥…병원 잘 다니고 있는 동기들한테 털어놓기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서 주절주절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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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 와와
1시간 전
4개월을 버틴 것도, 그 안에서 내가 어떤 환경에서 무너지는지 알아낸 것도 절대 헛된 경험 아니에요. 응급실의 높은 긴장도와 태움은 ‘멘탈이 약해서’ 감당 못 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큰 부담일 수 있어요. 배움과 편함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다음 직장은 “얼마나 많이 배우나”보다 교육 기간, 신규 인력 배치, 프리셉터 분위기, 인력 충원, 부서 이동 가능성처럼 내가 버틸 기반이 있는지를 더 봐도 돼요. 널스빌리지에서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리뷰를 보며 교육과 분위기 관련 후기를 비교해보세요. 대병에 지원하는 것도 괜찮지만, ‘이번엔 무조건 버텨야지’보다 내 페이스를 지킬 수 있는 곳을 찾는 마음이면 충분해요. 과호흡·악몽이 아직 이어진다면 취업 준비보다 회복과 상담을 먼저 챙겨도 늦지 않아요. 지금 길을 다시 고르는 중인 거지, 뒤처진 게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