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젼이
3년 전

4학년, 서류탈락이라는 무서운 메일만 받는 그대에게.

취업은 무조건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들을 볼 때면 대학교 4학년, 취업 준비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날들이 기억나네요. 요즘 한창 대학병원, 기업병원 공고가 올라올 시즌이라 제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며 말씀드리려고 해요.

다른 많은 분들이 취업에 관련해서 아주 완벽하게 정리해 주셨는데 전 취업을 한 지 비교적 세월이 지나 정보력에서는 조금은 부족할 수 있어서 직접적인 취업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선배 간호사로서 병원 생활을 좀 더 해본 사람으로서의 그때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4학년 1학기 대학병원, 기업병원에 원서를 쓸 때 나는 쓸 수 없다는 사실, 친구들은 면접을 준비할 때 나는 서류 탈락으로 다른 병원의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고, 세상이 나를 버렸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ㅎㅎ 내 지난 간호학과 생활 4년. 뭐하고 살았나 하며 자책하기도 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나한테 득이 되지 않았던 시간들이라 너무 아깝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했던 예전의 내가 귀엽(?) 기도 하네요. 병원 가면 그것보다 더 많은 일들로 세상이 나를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곤 하는데 말이죠.ㅋㅋㅋ

다들 대학병원, 기업병원 꼭 Big 5 가야 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대기업, 네임밸류 있는 병원이 목표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는 것 너무 좋아요! 더 큰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건 삶에서 꼭 필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병원을 못 간다고 해서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 병원에 입사했다고 해서 꼭 내 병원이라는 것도 아니죠. 슬프게도 그렇게 꿈에 그리던 병원을 가도 한 달, 삼 개월도 못 버티는 분들이 많아요. 현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녹록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열심히 해보고, 그래도 내가 그 성적이 안된다거나, 불취업으로 인해 떨어졌다면, 내 병원이 아니라는 거. 나한테 맞지 않은 병원이었다 생각하고 다른 내 병원을 위해 빨리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졸예자로만 병원을 가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취업의 기회가 있다는 거 아시죠~? (물론 이 사실엔 퇴사율=일의 강도라는 슬픈 사연이 숨어있지만..) 경력직, 추가모집, 계약직 등등으로도 입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요. 그러니 졸예자로 못 갔다고 절대 속상해하거나 슬퍼하지 말기..!

그럴 시간에 학점을 더 빡세게 땁시다!! 경력직 취업을 하든, 대학원 입학을 하든, 해외 취업을 하든 4학년 끝까지의 성적이 너무 중요해요. 내 꼬리표처럼 끝까지 따라가는 게 4학년 2학기까지의 최종 성적입니다. 1학기에 원서를 낸다고 해서 우리 성적의 끝이 4학년 1학기가 아니라는 거! 꼭꼭 명심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현재 졸예자로 좋은 병원의 합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호사가 되는 거예요! 지금 몰려오는 서류 탈락으로 멘탈이 흔들릴 시간이 아닙니다. 2학기까지 멘탈 확실히 잡고 끝까지 성적 관리 잘하고 국가고시 합격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는 거!!! 다들 파이팅 찡긋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