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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간호사찐찐
3년 전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리더] 인터뷰

🤗 Prologue
얼마 전에 SN 선생님에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리더] 주제로 인터뷰 제안이 와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 인터뷰 이야기를 이웃 여러분들과 나눠볼까해요.


🤗 Episode

0.근무년수, 병동을 포함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서울 소재 상급 종합병원 마취과에서 회복, 마취 간호사로 15년간 근무 했고 로테이션 해서 현재는 3년차 정형외과 외래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1. 본인이 생각하는 간호리더란 무엇인가요?

유닛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서포트 하며 이끄는 사람을 간호리더라고 생각해요. 마취과에서 시니어로 근무 하며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했었어요.

첫번째, 환자분들이 안전하게 마취와 수술을 받고 회복해서 병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케어 하고 상황 전반을 조절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했었어요.

두번째, 여러 부서들(의사, 원무과, 약국, 검사실, 시설팀 등)과 의사소통하며 유닛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서포트 했어요.

세번째, 후배 간호사들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가르쳐주고 도와주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파트장님께서 부서의 실무와 상황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서 간호사 구성원들이 좋은 근무 환경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어요.


2.마취과 간호사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마취과는 emergency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부서예요. 대표적인 응급 상황이 arrest, massive bleeding, unstable V/S, difficult intubation등이 있어요. 저는 이런 응급 상황에 리더쉽이 발휘된다고 생각해요. 상황을 파악하고 위기 상황이다 판단되면 인력과 장비(제세동기, RIS, FMS- 가온 급속 수액 주입 장치, E- cart, 혈액 등등)를 세팅해요. 물론 의사의 오더를 받고 행위를 하지만 응급 상황에서는 의사가 오더를 하기 전에 모든 준비가 끝나 있어야 해요. 상황 판단이 빠르게 이루어 져야해요. 그리고 응급 상황이면 경험이 적은 의료진들이 다들 조금 흥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 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들을 시행하게 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가 안전하게 수술을 끝내고 회복할 수 있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취과 간호사의 리더쉽이라고 생각해요.


3.마취병동에서의 리더의 중요성, 필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취과 간호사는 아주 특수한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어요. 장비들도 많고 다양한 상황들, 위기 상황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마취과 간호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선택하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PRN 발령을 마취과로 받았고 (실습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일을 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마취기계도 신기하고 인투베이션도 신기하고 환자가 마취 되는 것도, 깨는 것도 신기했어요. PRN으로 일할 때는 병가 대체 자리라 정규직 자리는 아니었는데, 때마침 갑자기 마취과 티오가 생겨서 정식 마취과 간호사가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취과에서 일할 운명이었지 않았나 생각해요.


5.마취과 간호사로서 가장 힘들었던 일과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으시다면 각각 말씀해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일 : 환자를 잃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에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모든 환자를 다 살릴 수는 없더라고요. 죽음에 저항하지 못하고 환자를 잃는 경우가 더 많고 오히려 기적적으로 살리는 케이스가 훨씬 더 작아요. 죽음을 맞이하면 함께 고군분투 했던 의료진들과 함께 디프레션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의료진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디프레션에서 벗어나곤 했어요.


보람을 느꼈던 일 : 위기 상황에서 잘 벗어나 환자가 회복된 것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어려운 기도 삽관 환자가 무사히 기도 삽관을 하고 수술을 잘 받았을 때, 수술 필드에 문제가 생겨서 대량 출혈 환자의 볼륨을 잘 따라가서 무사히 지혈이 되어 환자의 바이탈이 스테이블 해졌을 때, 마취 회복 환자의 통증이 적절히 조절 되었을 때, 수술 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자를 환자를 잘 케어 해서 회복 시켜 병동으로 보내 줄 때, 등등 환자분께서 케어를 받고 좋아지는 모든 순간 들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어요.


적고 보니 힘든 일 보다 보람을 느낀 일이 훨씬 많네요.


6.마취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가져야 할 사명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번째, 마취되어서 환자가 의식이 없어요. 그 환자를 대변해주는 사람이 마취과 간호사라고 생각해요. 의식 없는 환자를 잘 대변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간호사라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야 해요. 생각보다 위기 상황이 많아요. 그 위기 상황에 함께 빠져들지 않아야 해요. 단단히 중심을 잡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간호사이길 바라요.


7.장기간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보람들 덕분 아닐까 해요. 작은 일에 감사하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항상 환자를 사랑하는 간호사가 되려고 노력해요. 물론 가끔 이상한 환자나 보호자 분들 때문에 상처 입기도 하지만 저의 케어를 받고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해하시고 저를 든든하게 생각해주시는 환자분들이 많다고 느껴요.


8.마취과 간호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따뜻한 마음과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오세요. 잘 안 맞아 하는 후배들도 종종 보았어요. 의식이 없는 환자를 돌본다는 것에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그리고 수술 중에 그리고 마취 회복 중에 응급 상황을 많이 겪어요. 아주 아주 스페셜리스트라서 마취에 대해서도 각종 장비들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해요.

의식 없는 환자들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응급 상황에 피가 차갑게 식는 우리 선생님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 Epilogue
학생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저를 재정비 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진심으로 환자들을 케어하는 간호사가 되어야지, 그리고 후배님들이 따라와도 괜찮을만한 그런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런 선배가 되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이번 인사이트는 마무리 지어볼게요.


✨️ 현 정형외과 외래 간호사, 전 마취과 간호사, 블로거, 크리에이터💕 설명간호사 찐찐(https://m.blog.naver.com/rls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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