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원 어렵지 않아요! Step 1.
1. 대학원 꼭 가야 해요?
굳이 꼭 갈 필요는 없어요. 나의 필요성이 있어야 가는 곳이에요.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쉴 시간도 아까운 그때,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그. 냥. 할 필요는 없거든요! 나의 필요성을 꼭 생각해야 해요!
제가 처음 대학원 진학을 생각한 이유는 학사 학벌이 그리 좋지 않으니, 더 좋은 학벌을 위한 도움닫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병원을 다니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연차는 쌓여가는데 그거에 비해 지식은 탄탄하지 않은 게 절실히 느껴졌거든요. 어디 나가서 내가 선배라고 하기도 민망했고, 후배들에게 내 지식이 바닥나면 난 그때 그만둬야겠구나.라고 생각도 들고 또, 내가 조금 더 똑똑한 간호사가 되어서 하나라도 더 설명해 주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고!
그때가 5년 차! 무조건 지금이다 대학원을 가야겠다. 정말 필요하구나. 하고 바로 추진했습니다. 다니다 보니 너무 힘들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게 즐겁고, 재밌고 정말 간호란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있는구나라고 느껴져요. 애정이 있고 즐거우니 석사는 물론이고, 더 많이 배워서 박사까지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학원 다니는 거 쉽지 않아요. ‘남들이 한다고 해서, 그냥 좋아 보여서’ 가 아니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를 한 번 더 리마인드 해봅시다.
2. 대학원과 대학의 가장 큰 차이?
대학원과 대학의 큰 차이는 일단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금 현직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이시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혹시나 빠지는 수업에 있어서도 보강을 잡기가 힘들고, 수업 중에 응급 콜을 받으면 가시거나, 듀티가 안 나오면 수업을 못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근무를 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이 됩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조별 과제가 너무 힘들어요. 학부 때는 다들 시간 맞추는 건 편했지만 여기에서는 같이 말을 하고 결정해야 하는데 듀티가 맞지 않으니 상의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좋은 점은 교수님들께서 다들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고, 간호사 업무의 강도를 알고 계시다 보니 과제나 수업 시에도 감안하고 수업을 진행해 주세요. (물론 그렇다고 간호 대학원이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ㅎㅎ) 학부 때에 비해 토론 수업이 굉장히 많은데 그럴 때마다 우리 병원에서는 안 하고 있는 다른 병원의 서비스나 새로운 치료법 등을 듣는 게 신기하고 좋은 점이 있다면 열심히 필기해서 배우고, 저도 병원에 적용하게 되니 좋더라고요. 대학원과 대학의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3. 제가 갈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모두 갈 수 있습니다. 못 가는 게 어딨어요! “지방대라서, 지방 병원이라서, 조각 경력이라서 전 떨어질 거 같아요.."라고 제 블로그에서 글을 보고 오시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세요. 저도 스펙 좋지 않아요!! 그런데도 비교적 적은 연차인 6년 차에 합격한 건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거든요.
“스펙이 어떻게 되세요. 어떻게 하면 대학원 갈 수 있나요?”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의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전문과정의 유명한 대학들은 재수, 삼수를 해도 어려운 경우가 더러 있지만 본인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다면 연차가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다음번에는 대학원 합격률 높이는 이야기를 더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