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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년 전

웨이팅게일의 당뇨 전문병원 신규간호사 일기#1

안녕하십니까. 스누비안 Gm 블로그를 운영중이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웨이팅 중인 간호사 GM입니다.

오늘은 제가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는 당뇨 전문병원 신규 간호사 후기에 대해 말해보고자 해요.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1.입원
대부분의 입원 환자 분들 같은 경우엔 대학병원에서 amputation을 권유 받았으나, 해당 부위를 살리고 싶어 저희 병원에 입원하시는 case가 많습니다. 사실 저 같아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다 방면으로 알아봤을 것 같아요. 전 알지 못했지만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병원이라고 들었어요.

저희 병원은 보조원이나 조무사분들이 없기 때문에 간호사 1:22비율로 환자 간호를 해요. 입원환자가 올라온다는 원무과 전화를 받으면 맨 먼저 bed making부터 해요. Bed를 먼저 깔아둔 이후 환자 네임텍을 뽑구 입원 처방을 받습니다. 입원 처방은 대부분 수술실로 입원 하자마자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re,post처방이 같이 나서 유심히 봐야해요. 입원 처방을
확인함과 동시에 항생제 유무, 고위험환자인지, 혈액 검사 수치는 어떤지?, 식이는? ,자가약 유무, 인슐린 종류, 등등을 확인해야해요. 이 과정들이 맨 처음에는 어려워서 시간이 정말 많이 지체가 됐었어요.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보니.. 익숙해지면 또 나름대로 빠르게 해결 할 수 있게 된답니다. 당뇨환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병원이다 보니 최근엔 1시간 사이에 4명의 입원환자가 동시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 정말 힘들었어요. 하핳.. 입원 환자는 제발 ㅠㅠ 한꺼번에 보내주지 마십시요..

2. 처방 쳐내기
처방은 사실 아직 저도 잘 가려내지는 못해요. 환자분들마다 사용하는 약물들이 정말 다양하고, 인슐린 종류고 다양하다 보니 처방을 가려내기가 정말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룰을 좀 정했어요. 정말 모든 것들이 다 중요하지만 환자에게 위해를 가할만한 것들은 정말 착실하게 가려내보자. 예를 들어 세파계 항생제에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세파계 항생제 처방을 낸다면 이건 무조건 가려내야하겠죠? 이런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환자 수가 많으니깐
환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는데, 전 모든 환자들을 잘 알진 못해도 이런 특이사항들은 기억해 둘려고 꼭 노력합니다. 또 하나의 예로는 녹내장인 환자에겐 알로스틴이라는 약물을 사용하면 안돼용 . 그런데
이 알로스틴이라는 약물은 저희 병원에선 그냥 입원을 하면 정규로 처방이 대부분 깔리는 약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입원 했을때 기저 질환 파악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생각보다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정말 정말 세세하게 유심히 봐야해요.

3.후기
저도 신규 간호사지만 임상에 나가면 환자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콕콕 박힐때가 있어요. 젊은게 뭘 안다고 그래. 경력 많은 간호사 데려와. 등등 참 예의 없고 무례한 사람들이 꼭 있답니다. 그럴 때 전 기죽지 않고 환자에게 꼭 얘기합니다. ”저도 간호사 면허 있는 간호사에요. Ooo님은 제 환자인데 누구에게 제 환자를
케어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나요? 저 여기 혼자 근무하고 있고 다른 사람 없어요. 저 믿고 따라와 주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환자 분들 대부분이 웃으면서 그래요? 그럼 한번 해보세요라고들 해요. 처음에
이런 말들을 듣는게.제 경력도 경력이겠지만 다 환자와의 라포형성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제가 환자들을 대할때 처음 목표로 세웠던 것은 처음에 “경력 있는 간호사” 데리고 와라고 말했던. 환자라도 퇴원할땐 GM 선생님 덕분에 잘 치료받고 가요 고마워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 환자와 라포관계를 잘 쌓는거였어요. ㅎㅎ (최근에 이런말을
자주 들었어서 어느정도 목표는 달성!)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도 병동에서 일하기를
마음먹었기 때문에 “친절한 간호사 실력있는 간호사”로 발돋음하기위해 전 끝까지 노력할 것 입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