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수도권 대학병원 7년 차로 근무 중인 간호사 져니예요!
대학원 글을 작성하다가 저번주에 다녀왔던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통해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 싶어서 먼저 작성하게 되었어요!
여러분 다들! 요즘 크게 이슈가 되었던 보건 의료노조 총파업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부끄럽게도 저는 대학병원에 7년 차로 근무 중이면서도 사실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이번에 광화문에 다녀오면서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부끄럽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맞서 싸울 수 있고, 아는 만큼 내 자리, 내 후배들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인데 저는 그만큼 많은 관심이 없었구나, 그냥 말로만 입으로만 했던 거구나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실제로 간호법 제정으로 한참 이슈가 있을 때에도 제 동기들뿐만 아니라 동료 후배들도 그의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나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내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너무 모순적이죠?
그래서 오늘은 지난 7월 13일, 14일 광화문에서 있었던 보건 의료노조 총파업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9년만의 총파업이었던 보건의료계의 크나큰 일 중에 하나였죠!
#1. 7대 요구안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현재 7대 요구안을 내걸고 있습니다.
1.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2.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3. 불법 의료 근절과 의사 인력 확충
4. 공공의료 확충
5.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6. 보건의료인력 확충
7. 9·2 노정합의 이행 등.
저는 그중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어요. 병원에서 일하고 계시다보면 다들 간병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시죠? 우리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하루종일 환자 곁에 붙어있을 수는 없고, 환자에게 도움이 필요하니 간병인을 고용하게 되는데, 간병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24시간 기준 하루에 12만 원에서 많게는 17만 원까지 많은 돈이 들어요.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끝을 알 수 없는 간병의 길에 이렇게 큰 돈을 매일 지급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돈을 벌어보니 더 뼈저리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은 간병 파산이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보호자들이 간병인을 고용하다 파산하는 경우를 말한다고 해요. 얼마나 간병비가 부담이 되는지 알 수 있죠. 그러니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를 전면 확대하자라는 것이 보건 의료 노조의 첫 번째 요구안이었습니다. 국가에서 간간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시행한지 시간이 지났는데 또다시 잠잠해지면서 간간통 서비스는 더 이상 확대가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죠.
===>>> 국가에서는 이런 것들이 잘 이뤄지지 못한 것들은 간호사가 없어서라고 했습니다. 간호대를 더 많이 만들어서 간호사를 많이 배출해야한다고 말했죠.
(저기요!!!!!!!!!!!!!!!!!!!!!!!!!!!!!!!! 한국의 간호사는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간호사가 온전히 일 할 수 있는 곳이 없는겁니다.)
#2. 광화문 보건 의료노조 산별 총파업
폭우 속에서도 2만 명 가까이의 많은 분들이 모여주셨어요. 서울에서는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경기에서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20여 곳의 상급종합병원이 파업 참여했습니다.
이것 저것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광화문에서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점은 ‘간호사도 뭉쳐야 한다!’라는 거였어요. 물론 보건 의료노조여서 간호사를 위한 요구안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간호법’을 위해 우리도 잘 뭉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는 만큼 요구할 수 있고, 아는 만큼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가 하겠지, 나 아니어도, 나는 힘들어, 나는 바빠, 가 아니라 내가 먼저 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를 위한 법을 많이 알고 많이 공부하면서 목소리를 더 키워봅시다. 다 같이 반성해봐요. 우리를 위한 법인 간호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