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젼이
1년 전

7년차 임상간호사가 알려주는 똑똑하게 퇴사하는 법 part1.

퇴사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너무 그만두고 싶은데 말을 못하겠어요. 이런 말 정말 많이 해보기도 하고, 들어도 봤죠?

저도 신규시절 진짜 너무너무 그만두고 싶어서 눈치게임 열심히 했던 1인으로서 신규 때 얼마나 힘들지 여러분들이 퇴사를 매일 수백번 얼마나 고민할 지 너무나도 잘압니다. 물론 저는 실패하고 아직까지 다니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라..ㅎㅎ 퇴사 한번 안해본 사람이 뭘 말하나 싶겠지만 그만큼 너무나도 많은 퇴사자들을,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퇴사의 형태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는 퇴사가 좋을지 조금이나마 나눠보려고 합니다. 건강하게 퇴사하는 방법 알아봐요.

힘든데도 그냥 무작정 버티는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똑똑하게 퇴사합시당!!!

1. 퇴사를 진정으로 고민해라.
정말 지금 내가 퇴사를 하는 것이 맞는지를 확실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내가 긴가민가 고민하고 지금 이게 맞나 싶으면 퇴사 후에도 건강한 퇴사 생활이 되지 않고 후회하게 되고, 다시 재취업을 한 후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냉정하게 제3자의 입장에서, 들어보고 생각해 보면서 나에게 지금 퇴사가 맞는 결정인지를 확실히 인지하세요. 그리고 또 하나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고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현실을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내게 필요한 건지를 잘 생각해봐야해요. 제가 정말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그런 말을 들었어요. 한 달에 200만 원을 번다고 계산해서 6개월을 쉬면 1,200만 원인데 그만큼의 가치가 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가치를 창출 해낼 자신이 없어 아직도 다니고 있지만 그때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늘 퇴사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그 정도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2. 퇴사 후 계획을 짜라.
내가 퇴사 후에 뭘 할 건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분명한 계획과 목표가 있어야 퇴사 후의 무력감과 나 자신에 대한 자책감 등을 덜 수가 있어요. 퇴사하고 나서의 6개월, 1년 뒤의 계획들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6개월 안에 재취업하기 퇴사 기간 동안에 디지털 노마드 되기.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만들기, 블로그 총방문자 수 10만 명 만들기, 해외에서 한 달 살기 하기, 해외 의료 봉사 다녀오기,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등등 일하면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활동들이나, 지금 아니면 해 볼 수 없는 경험들을 해볼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짜는 거죠! 이런 계획 없이 그냥 퇴사한다면 허송세월을 낭비할 수 있어요. 모든 건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기회가 오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기간과 함께 숫자로 명시해서 계획을 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시적으로 확 눈에 띄는 수치가 없으니 의지가 약해질 수 있어요.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퇴사 1개월 차 // <영어 공부 / 입사 준비> 토익 800 만들기
퇴사 2개월 차 // <한달 살기 / 경험 하기> 발리에서 1달 살기
퇴사 3개월 차 // <해외 의료 봉사 / 경험 하기> 남아공 해외의료봉사 다녀오기
퇴사 1년차 // N잡으로 7000만원 모으기 등등.

저는 늘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인데 사실 병원에 얽메여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언제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퇴사 후에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여유로울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찾아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똑똑히 퇴사하는 방법 part2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