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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
🔥개척단🔥
10월 15일

✈️ 아일랜드 HCA 널싱홈 (3탄) 환자 파악 🏡

안녕하세요, 다시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응급실 3년차 간호사, 아일랜드 2개월차 Healthcare Assistant인 워홀러 선일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일랜드 요양원에서 환자를 볼 때 파악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응급실과는 초점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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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이름 외우는 것부터가 문제!

🍀 아일랜드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아이리쉬 고유의 게일어도 있기 때문에, 이름들이 읽고 쓰기 어려워요.
예를 들자면 Saoirse [사올시아] 등으로 어떻게 읽어야할지 감조차 잡기 힘들거든요.
관련된 재밌는 영상이 생각나서 첨부해볼게요. 관심 있으신 선생님은 들어가보셔요!
https://www.instagram.com/reel/CcErWOIpAl7/?igshid=MzRlODBiNWFlZA==

🍀 또, 애칭 문화로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이름과 성조차도 한바닥이어서 간신히 외웠는데, ‘베티’ 어디 있냐고 하면, 베티가 누구야..?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도 엘리자베스-베티 정도면 이해라도 가는데, 엘리자베스-릴리는 이해가 안 가기 시작하고, 크리스토퍼-도미닉은 도대체 무슨 과정을 거친 건지 이해를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 그들 또한 내 이름을 외우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나마 저를 위로해준달까요..



2. 히스토리는 간략하게!

🍀 히스토리를 가지고 환자를 진단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보니, 그런 히스토리를 통해 현재 어떤 상태인지이해하고 케어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 뇌졸중 히스토리로 연하곤란이 있는 환자이니 -> 삼킴 레벨에 따라 음료에 thickener를 넣어서 제공해야 한다는 정도로요!



3. 여기서도 차팅 지옥🔥

🍀 기본적으로 Daily cleaning, ADL check 등의 차팅과 fluid, bowel, food(PRN), repositioning(PRN), incontinent(PRN) 정도의 차팅을 합니다. Food나 repositioning 차팅은 가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챙겨주는 정도구요, fluid와 bowel 차팅이 중요해요. 3일간 no bowel이 체크되면 자동으로 알림이 뜨더라구요. 이렇게 가족의 요청사항에 따른 추가 차팅도 파악해둬야해요!



4. 가장 중요한 건 식이🍴

🍀 정상 식이가 가능한지, 저작운동이나 소화가 어려운 대상자라면 - 유동식 식사 제공, 연하곤란이 있는 대상자라면 - thickener 첨가하여 액체를 젤리처럼 만들어 주기!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첫날 제 supervisor가 인계를 줄 때도, history를 다 알면 당연히 좋겠지만 당장은 식이만 안 틀리고 적절히 제공하면 충분하다고 하더라구요.



5. 대상자마다 routine 파악하기

🍀 누구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든가, 일상은 방에서/거실에서 보낸다든가 하는 사소한 부분마저도 전부 알게 되고 따라야 합니다. 저는 이게 가장 힘들었어요. 본인의 루틴을 따라주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분노하는 거주자분들도 계신데, 뭐가 문제인지/어떤 보조를 원하는지 직접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요. 그리고 총 60명에 임박하는 대상자들의 루틴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하나 배워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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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요양원 환자 파악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 자체가 어렵지는 않아서 한국에서처럼 워라밸을 잃고 스트레스에 허덕이지는 않지만, 이게 제가 원하던 일이 맞나 싶기는 하더라구요. 좀 더 적극적이고 멋있었던 간호사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본인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자구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