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 중 종합병원에 입사한 이유#1
안녕하세요! 스누비안 Gm블로그를 운영중인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웨이팅 간호사 GM입니다.😉
이전엔 호텔 간호사에 대한 저의 경험을 글로 적어 알려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애플케어 경험 즉 완전히 간호사와 연관되지 않은? 그런 직무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하다가 글을 적으면서 저의 마음을 다 잡기도 하고, 간호사로서 제가 가진 사명감? 같은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해요. 글이 조금 길 수도 있지만, 최대한 축약해서 글 적어보겠습니당😘
제 주변 지인들에게 ‘ 나 종병에 들어가서 일을 좀 배워볼까봐’라고 한다면 흔히들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굳이? 라고 말을 해요. 그러면서 종병에서 일하다 보면 나쁜 버릇 든대, 다들 비추천 하던대? 등등의 말들을 저에겐 하곤 했습니다.(종병 선생님들 비하하는거 절대 아닙니다.ㅠㅠ저보다 아시는거 훨씬 많으세요.) 저는 저런 말들이 나온 이유가 근본적으로 병원 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니는 병원은 쓰리웨이 조차도 한번 물품 신청하면 10개 이상 올라오지 않구요..(수혈할 때만 씁니다.),일회용 Ns도 없어서, 수액 1리터짜리를 3cc시린지로 뽑아서 전날 나이트 번이 시린지를 만들어 놓고 퇴근하는 형국입니다. 물론 알코올 솜도 직접 만들구요. 이런 시스템 속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간호를 할려고 해도 제약 되는 상황들이 많으니, 저런 말들이 나왔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됐든! 말이 길어졌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저는 저런 말을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현재 종합병원 입사를 했어요. 그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1. 일을 할때 행복한지?
2. 간호사로서의 사명감.
오늘은 이중 한가지만 소개하고 2탄으로 돌아올게요!
제가 종합병원에 입사를 했던,첫번째 이유부터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뭔가 어떤 일을 할때?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인지?가 저한텐 중요했습니다. 호텔 간호사 같은 경우에도 쉬는 시간 충분히 보장 됐고, 14000원 이라는 높은 시급, 식비 지원, 호텔 수영장 연중무휴 이용 등등 다양한 메리트가 높은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을 할때 행복하지 않았어요. 내가 할 일이 없었다는 점이 정말 슬펐습니다. 내가 다친 사람한테 해줄 수 있었던건, 연고 발라주기와 같은 일들이였으니.. 그 점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어요.(물품이 연고,반창고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전문적인 케어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호텔 근무하면서 가졌었습니다. 이 이유가 제가 호텔 간호사를 퇴사한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조금 더 환자에게 전문적인 케어를 해주고 싶다.’ 이건 사실 제 사명감이랑도 이어지는 얘기인데 그건 추후에 이어서 얘기를 상세하게 해볼거구요! 어쨋든, 전 친구들한테도 항상 얘기를 합니다.‘누구누구야 뭐가 됐든, 너가 행복한 일을 하렴.’ 현실에 부딫치면, 사실 억지로라도 돈을 벌려고 해야하는 일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느정도 무너진다는게 느껴지고, 출근하기 전부터 출근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고.. 혹은 안좋은 생각까지 하게 된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결단이 필요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선생님들 모두 다 소중하고 나 자신도 소중하잖아요?
힘든 시기 함께 어려운점을 나누고 얘기도 해보고 해결도 해볼려고 한다면,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들이 조금 덜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히시구! 다음 글로 만나 뵐게요!
감사합니다.
-스누비안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