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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와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1월 20일

첫 expire..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거운 주제를 다룰 만큼 익명으로 해볼까해요. 실습생일 시절 expire직전의 환자분을 뵌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참 마음이 많이 아팠었고 안타까웠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옵져만 한게 아닌 직접 항생제도 달아주고 수액도 준 환자가 expire하는 경험을 했어요.

이번일을 겪고 전 간호사가 정말 똑똑해야한다고 다시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사실 이환자분을 뵌적은 expire당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요. 현재 저는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매번 같은 환자분을 뵙는게 아닌 상황 때문이였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전 데이 출근을 했고 루틴 잡을 옵져하며 바쁘게 이리저리 오다니며 데이를 보냈습니다.
그 당시 그 환자분의 상태는 사실 썩 좋지 않았습니다.

Urine 색이 brownish한 상황이였고 새벽엔 이미 오랜 변비로 인해 rectal tube를 insertion해 설사를 무려 25번을 했던 상황이였죠. 제가 그 당시 너무 느낌이 이상해 프셉 선생님께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라고 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퇴근을 한 이후 그 환자는 septic shock으로 인해 3번의 cpr을 겪었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라고 하더라구요. 전 정말 제가 미웠어요. 트레이닝 기간에 너가 뭘 할 수 있냐고 주변에서 말을 해줬지만, 지식이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어졌어요. 저에게 있어서 좋은 간호사는 환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더 건내는 간호사일 수도 있지만, 제가 되고 싶은 좋은 간호사는 똑똑한 간호사 인것 같아요. 환자에게 최선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전 끊임없이 이일을 잊지않고 노력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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