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그리고 보건의료노조 파업 D-day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샤이입니다🩷
저는 로테이션과 부서 재개편으로 인해 4달의 길었던 트레이닝을 마치고 지난 7월 13일자로 독립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날이 보건의료노조 파업 당일이었다는 점이죠,…( •̛̣̣꒶̯•̛̣̣ )
저희 병동은 수선생님, 제 프리셉터 선생님,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 데이 63명을 보게 되었어요. 저도 노조원이었지만 개인적인 신념으로 병동을 떠나고 싶지 않았고, 독립 첫날인 만큼 병동에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덕분에 저는 독립 첫날부터 14명을 혼자 봐야 했고, 파업에 대비해 병동을 최대한 비우기 위해서 저 혼자 6명을 퇴원시켜야 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해 퇴원하시는 분들은 퇴원약, 퇴원수속, 심사요청을 완벽히 진행했고, 계속 입원해 계셔야 하는 분들께는 시간 맞춰 약을 드리고 라운딩을 도는 것도 잊지 않으려 했어요.
그 과정에서 험난한 독립 첫날, 간호사 1인분의 몫을 하려면 챙길 게 참 많구나, 그러려면 어떤 자질을 더 갖추어야겠구나 하는 것들을 느꼈답니다.
우선 집중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환자분들을 챙기려면 퇴원약은 다 맞게 올라왔는지, 외래예약은 빠짐없이 되어 있는지, 퇴원설명은 바르게 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했으니까요.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더해지는 추가 처방도 쳐내야 해서 순발력과 추가 처방을 빠르게 이해하고 걸러내는 능력도 필요한 것 같다고 느꼈어요.
인력이 부족해 많이 버거운 독립 첫날이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제가 해야 할 일을 다 해내고 퇴근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답니다.
앞으로도 버거울 순간이 많겠지만, 이 날 배운 것들을 늘 생각하며 항상 집중하고 근무하도록 해야겠어요( *ฅ́˘ฅ̀*)
더불어 보건의료노조 파업도 응원합니다! 더는 우리가 우리를 희생하지 않을 수 있는 보건의료현장이 만들어지길 함께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