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보건관리자는 아침에 뭐해요?! (살려줘..)

안녕하세요 건설업 보건관리자로 제주에서 일하고있는 피쓰입니다-

👷🏽‍♀️🏗️🦺건설업 보건관리자가 하는 일 중에서 주로 아침에 하는 "신규근로자 교육시간"이 상당부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우리 현장에 처음 오는 근로자들에게 현장설명은 물론, 안전보건주의사항을 알려주고, 건강문진표 작성을 하는데요.(근로자가 직접 작성)



💊보건관리자는 그 중에서도 민감군근로자를 선별하기 위해 연령과 고혈압유무 그외 기저질환들을 체크합니다. 이부분은 간호사가 신환받을 때 히스토리 테이킹하는 부분과 아주 살짝 비슷하지요.


환자로 온 병원이 아니라 일하러 오신 근로자이기에 딥하게 들어가지는 않아요. 근로자건강문진표는 법적기준이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회사마다 각자의 양식이 있을 거고, 저도 본사 양식을 이용합니다.


🧓🏻만 65세 이상이면 고령근로자,
🫀의사에게 혈압진단 받은 적이 있으면 고혈압근로자로 안전모에 따로 식별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이는 취약시기(혹서기, 혹한기, 해빙기, 장마철)대비 현장에서 민감군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관찰, 케어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래도 옥외작업, 고소작업, 소음, 분진에 노출되는 작업 등 위험한 작업이 주로 있기 때문에 뇌심혈관계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민감군근로자를 따로 분류하여 현장순회점검시 더 눈여겨 보고, 교육을 합니다.



😩😖여기서 생각보다 상당한 스트레스가 주어지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혈압 160/100인 근로자가 있는데 내과 가서 의사진료받고 진료확인서 들고오면 근로 할 수 있다고 안내를 해줍니다. 하지만 근로자는 그럴거면 다른 조그만 현장가서 일하고 말지, 병원가는 수고를 하기 싫어합니다. (대개 이런 분들은 일용직입니다. 용접사 등 전문기술직 분들이 이러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어요.) 제주도 현장같은 경우는 일할 근로자가 육지보다 현저히 적습니다. 대체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담당파트 관리감독자, 안전팀장님과 상의후 결정을 합니다. 대개 근로를 시키고 말지요. 혈압약을 임의로 복용중단한 근로자, 혈압은 높은데 태어나서 병원은 한번도 간 적 없다는 근로자 아주 다양합니다. 마음같아서는 건강상/작업상 위험부담이 커서 의사상담후 근로를 시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위험부담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이니 만큼 이런 점들이 참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냥 모든 게 신에게 달려 있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뇌심혈관 질환은 언제어디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제가 사업장에서 건강상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임에 책임을 느끼며 오늘도 출근합니다...! 마무리는 희망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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