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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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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탈임상 - 퇴사 전 꼭 생각해봐야할 것 (경험담)

안녕하세요.
ICU, 심혈관조영실을 거쳐 헬스케어 기업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입니다~!!

요즘들어 다시 임상으로 돌아갈까 하는 고민이 많아졌는데요.
간략하게 선후배님들이 탈임상 전에 한번쯤은 생각해봤으면 하는 점들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볼게요.

[퇴사의 계기]
퇴사의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어서 결정했어요.
* 체력적 부담
간혹 나이트 근무 중 쓰러지시는 차지 선생님들을 보며 내 미래가 저런 모습인가 싶었고 저는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었는데 부서에 전문간호사 선배님들이 전문간호사로서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랑 거의 비슷한 업무를하고 같이 힘들어하고 미래 고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전문간호사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었어요.

* 나이
아직 너무 젊다고 생각했어요. 여차저차 임상 더 쌓겠다고 버텨다가는 나중에 임상말고 다른 곳에 가려고했을 때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못갈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좀 있었어요.

* 임상경력
한창 병원 말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공고를 알아볼 때 임상경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혼자 정한 임상 경력은 2년이었어요.

[퇴사 후 장점]
퇴사 후 장점은 명확해요.
* 자유로운 일정 조절
대부분 프로젝트가 없으면, 연차, 반차 등 너무 자유로운 분위기로 사용할 수 있어요.
출퇴근도 일반적인 시간이라 오후의 삶이 있어요.

* 재택근무
재택근무라는게 있더라구요. 세상 편해요..

-> 장점이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없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장점은 2가지가 다 인것 같아요.

[퇴사 후 단점]
단점이라기보다는 퇴사 전에는 알기 힘든 현실 같아요.

* 임상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업무가 거의 없다.
채용공고에는 임상경력이 필수라고 있지만 막상 가서 일하면 임상에서 쌓은 지식은 거의 활용하기 힘든 것 같아요. 특히 간호 지식은 더 활용하기가 어렵고, 저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료지식과 환자/보호자를 응대 했던 경험 뿐이에요.

* 간호사로서 대우 받기는 쉽지 않다.
보통 회사에는 간호사가 많지 않아요. 그만큼 간호사가 병원에서 어떤 포지션이었고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전혀 관심이 없고 그냥 여러가지 역할을 바라는데 의료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뽑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만큼 연봉이 병원에 비해 많이 줄어요. 물론 더 많이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분들은 임상경력 외 취업시장에서 본인만의 강점이 특별하게 있는 분이실 거에요.

* 다시 임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다시 임상으로 돌아가기 즉 정규직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아요. 우선 공고가 잘 없을 뿐더러 처음 일했던 병원보다 더 나은 병원으로 가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인게 큰거 같아요. 계약직으로는 외래, 검사실 등 이직은 어렵지 않은 편인데 정규직으로 들어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특히 돌아가면 3교대를 바로 다시 시작해야하니까요.


-> 퇴사 면담은 개인적으로 명확하게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어렵지 않았어요.
저는 처음에 개발자가 되겠다고하고 파트장님, 팀장님 면담을 한번에 패스 했었거든요. 다만 지금은 개발자로 일하진 않고 있어요 ^^

늘 변수가 있기도하고 퇴사 전에 봤으면 좋았을 것 같은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