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실습에서 환자분과 라포 형성하기!

안녕하세요! 멘토 햅피해피입니다 😊
방학이지만 실습중인 분들이 많으실거라 예상되는데요,
병동이 바뀔때마다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자분들 바이탈을 재러 가던 길이 생각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희가 병원실습을 나가면 하는 일이 바이탈 사인 측정하는 것이 85% 이상이잖아요..! 그 외에는 선생님들 하시는 업무 보조와 관찰, 혹시 검사나 시술 생기면 같이 따라가는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가 환자분들과 이야기할 일이 많았어요. 적어도 하루에 2~3번 정도 바이탈을 쟀으니까요!

처음 병동으로 실습 나갔을때에는 환자분께 저를 소개하고 혈압재러 왔다고 말하는 것도 조금 떨렸어요.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걸 즐겨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제가 책임지고 결과를 측정해 가야하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혈압 재러 왔다고 말씀드리면 환자분들 반응이 의외로 다양했어요!
1. 웃으면서 고생이 많다고 반겨주시는 분
2. 말씀은 별로 없으시지만 협조적이신 분
3. 무념무상.. 대답도 질문도 없으신 분
4. 혈압을 왜 또 재냐며 화내시는 분.. (시술 후 돌아오신 분들 특히)
등등

우선 저는 환자분께 '웃으면서' 다가가서 이런저런 스몰토크를 많이 했어요. 오늘 날씨가 어떻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냐 등이요! 그러면서 체온도 재고 혈압계 커프도 감아드렸어요. 그럼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데 나이가 많은 환자분들께서는 가족 이야기나 손주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럼 또 공감도 해드리고 제 이야기도 했어요. 나중에는 대화가 점점 길어져서 농땡이 치는걸로 보일까봐 적당히 커트하고 다음 환자로 넘어가는 스킬도 필요해지더라고요 😅 보통 한 병동에서 최소 1주일 2주일은 있다보니 며칠 지나면 서로 익숙해져서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또 병동 내에서 왔다갔다 걷기 운동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 분들은 낙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부축해달라고 하시기도 하는데요, 이때도 환자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랍니다..! 먼저 밥은 먹었냐고 물어봐주시기도 하고 힘들진 않냐, 어디서 왔냐 등 이런저런 질문을 해주신답니다. 그러다가 실습복 양쪽 주머니가 빵빵해지도록 간식들을 받은 적도 많아요 😂 (오랫동안 가만히 서있어서 너무 다리 아프고 힘들때 환자분 안부도 살필 겸 병실에 들어가면 또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몰래(?) 쉬는 타임도 가졌다는...)

하지만 항상 좋을 수는 없죠,, 화내는 분들도 꽤 많으셨답니다.. 시술 다녀오면 스페셜 바이탈을 재야하는데 그때마다 혈압을 왜이리 자주 재냐면서 소리지르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큰소리에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긴 하지만, 얼른 정신줄을 붙잡고 타일러야 한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환자분이 화내셔서 바이탈 못쟀어요.."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ㅎㅎ 이럴때는 무조건 환자분 기분에 공감을 해드렸어요. 시술 다녀오시면 아무래도 예민해지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니까요! 저희도 예민해져있는데 누가 자꾸 귀찮게 굴면 기분 안좋잖아요 하하.. "아이고 불편하셔서 어떡해요.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래도 혈압은 재야해요. 그래야 출혈이나 다른 부작용이 생겼는지 미리 알 수 있어요. 얼른 재고 나갈게요!" 이렇게 선공감하고 왜 바이탈을 재야하는지 말씀드리고 빠르게 끝내겠다는 합의점(😅)까지 도출했답니다.. 그리고 다음 바이탈 잴 시간까지 제가 거슬리지 않게끔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ㅋㅋ

병원은 몸이 불편한 분들이 계시는 곳이다 보니 다들 예민하신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공기 자체가 조금 삭막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밝은 미소로 다가가면 환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도 온종일 있어야하는 공간이고 계속 접촉해야하는 환자분들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잖아요! 그러려면 환자분들 마음에 공감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습이 버겁고 몸과 마음 둘다 너무 힘들때가 많지만 또 와중에 보람찬 순간들도 많으니 여러분들도 즐겁게,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