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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1년 전

고려대학교의료원 취뽀 Step 3-1. 고든벨(직무 면접)🩷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샤이입니다˚₊·—̳͟͞͞🩷

지난 게시글에 이어 KUMC 취뽀의 마지막 단계 중 하나인 고든벨 직무 면접에 대해 소개할게요!

면접은 1팀이 6명씩 보게 되는데, 직무(고든벨)는 팀을 반씩 나눠서 3:3, 인성은 다시 팀이 모여서 6:6 정도로 진행돼요.

“고든벨” 이라는 용어는 처음 들어 보시죠? 골든벨도 아니고, 고든벨이 뭐지? 싶으실 거예요.

고든벨은 “고려대학교병원의 골든벨” 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에요. 저도 처음 들었을 때는 골든벨의 오타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용어가 있더라구요😂

고든벨 전형은 이름처럼 우리가 잘 아는 tv 프로그램 골든벨처럼 진행됩니다. 면접관님 3분이 앉아 계시고, 옆쪽 벽걸이 tv에 2가지 정도의 케이스 상황을 띄워주셔요. 그 상황을 토대로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앞에 놓인 A4용지에 네임펜으로 작성해서 보여드리고 설명을 하시면 된답니다.

저는 당시 첫 번째로 “환자가 NRS 5점의 두통과 38.2℃의 고열 상태이다. 주치의는 이 환자에게 Tyrenol 1T/QID PO 처방을 내렸다. 담당 간호사인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여기서 담당 간호사인 ‘나’ 가 해야 하는 일은 경구 투약이겠죠?

저는 깔끔하게 내가 수행할 액팅의 번호를 매겨서,

1. 투약 처방을 확인한다.
2. 손위생을 실시한다.
3. 약물을 준비한다.
4. 7Rights(대상자명, 약명, 용량, 투여경로, 투여시간, 투약기록, 투약교육)를 확인한다.
5. 약물을 투약하고 부작용을 교육한다.
6. 투약 간호를 기록한다.
7.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한다.

라고 작성했어요.

아무래도 5Rights가 가장 흔했다 보니 7Rights에는 어떤 항목이 있는지 추가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이런 추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겠죠?

저는 사실 추가 질문을 노리고 일부러 적은 것이어서 더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 상황은 ‘이 환자에게 오후 3시에 주었던 약물을 오후 4시에 한 번 더 투약한 것이 확인되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였어요. 투약 오류 상황이죠.

저는 이번에도 번호를 매겨서

1. 담당의에게 보고한다.
2. 환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V/S, 특이 증상을 사정한다.
3. 부서 담당 수간호사에게 보고 후 원내 규정에 따라 투약 사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4. 다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 프로토콜을 개발한다.

라고 답변했답니다.

예방 프로토콜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 질문해 주셔서 지금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사용하는 것처럼 전산상에서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색상을 활용해 투약 완료된 항목과 미완료된 항목을 구분하는 것을 말했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아주 훈훈했고 면접관님들의 호응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고든벨🔔의 꿀팁은 무엇보다도 종이에 답변을 적을 때 크고 깨끗한 글씨로 깔끔하게 정돈해서 적고, 추가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내가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작성하는 것이에요.

괜히 아는 것 많아 보이려고 적었다가 추가 질문이 들어와서 고장 나 버리면 오히려 손해니까요.

사실 저는 다른 직무 면접들보다 훨씬 나았던 점이 종이에 답변 내용을 적으면서 머리가 한결 정리되고 긴장이 풀렸다는 점이었어요. 확실히 질문을 받자마자 면접관의 눈을 보면서 필터링 없이 말하는 것보다는 종이라는 매개체를 한 번 거치는 게 훨씬 낫더라구요.

그러니 고려대학교의료원의 고든벨 전형을 준비하실 때에는 말로만 잘 뱉기보다 글로도 잘 정리할 수 있는 연습을 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다음 게시글에서는 Step 3-2. 인성 면접 전형으로 찾아올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