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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반짝반짝
🔥개척단🔥
9월 27일

#15. 슬기로운 웨이팅생활 3 – 연구원 / 연구조교 편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간호사반짝반짝입니다😃

지난주에 10월 입사 발령 예정자들에게 병원에서 연락이 싹 돌았는데, 저는 이번에도 발령 대상자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10월까지도 기나긴 웨이팅게일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ㅠㅠㅋㅋ 여행도 다녀오고, 후배들 취업 도우미도 하고, 그 외에 웨이팅게일 기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오늘 마저 다 적어볼게요!

1. 프로젝트 객원 연구원
저는 작년 한 해동안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간호 교육 관련 프로젝트에서 학생 연구원으로 활동했어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익히고 배울 수 있어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는데요. 지난 여름 방학 기간에, 올해 활동하고 있는 학생연구원들이 다들 본가에 가 있어 학교에 올 상황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몇 가지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저는 학교에서 가까이에 살고 있고, 작년에 활동했던 경험도 있어서 교수님께서 혹시 와줄 수 있는지 연락을 주셔서 냉큼 가겠다고 했죠. 덕분에 올해 프로젝트에서도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을 계속하게 되었어요. 최근에도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후배들을 인솔해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물론 저는 아직 말하는 감자이지만🤣) 졸업생 입장이 되고 나니 작년에 출장 다녀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어요!

2. 교수님 연구조교
위에서 말한 프로젝트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수님의 개인 연구조교 활동도 같이 하게 되었어요.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교수님께서 준비 중이신 논문이 있는데, 그 논문 작성에 필요한 기초 자료들을 정리하는 일을 전담해서 하게 되었죠. 각자의 글솜씨대로 적혀있는 글들을 서술어나 필요 없는 부분을 쳐내고 뼈대만 남기는 작업이었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던 사람의 입장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교수님께서 처음에 정리해달라고 주신 양식에서 조금 더 변형을 했는데, 정리를 마치고 넘겨드렸더니 교수님께서 만족해하셔서 저도 몹시 뿌듯했어요🤭

3. 학회 사무비서
1번과 2번에 저를 이끌어 주신 교수님 말고, 다른 교수님께서도 본인이 소속된 학회에 사무비서가 급하게 사직을 해 공석이 되었는데, 춘계 학술대회도 준비하고 해야 해서 일손이 필요하다며 잠시만 자리를 맡아줄 수 있냐고 연락을 주셨어요. 해보지 않은 일이라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다 도움이 될 경험이라고 생각해 그곳에도 달려갔어요. 그동안도 워낙에 두서없고 인계 없이 진행되던 일들이라 그런 것들 다 차근차근 정리해서 인계 파일도 만들고, USB에 중구난방 들어있던 자료들도 싹 다시 정리했어요. 그리고 춘계 학술대회를 위해서 여기저기 연락 돌리고, 입금 받고 하는 중요한 일들을 마무리할 즈음, 마침 이 자리를 맡아주실 다음 선생님이 채용되어 저는 인계 파일을 넘겨드리고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입사 발령이 늦어지면서 배웠던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당연히 있고, 뭔가 저만 도태되어 가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렇게 연구원이나 연구조교, 학회 일을 하면서 바로 임상에 나갔다면 배우지 못할 것들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경험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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