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 종합병원
"수술실에서 실습이 처음에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었으며, 다양한 수술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전문적인 간호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러나 실습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기대는 실망과 회의감으로 바뀌었다. 실습생이 학습을 목적으로 질문하는 행위조차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수술실 복도에서의 이동이나 EMR 확인과 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보다는 일방적인 질책과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더해 수선생과 간호팀장까지 개입하면서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확대되었고, 이 과정에서 실습생의 입장이나 행동의 취지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이번 경험은 예비 간호사로서 해당 병원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실습 전에는 향후 간호사로서 근무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하였으나, 실습 과정에서 경험한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곳에서 전문직 간호사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실습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언행을 감내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정식 구성원이 되었을 때 과연 개인의 존엄성과 전문성이 얼마나 존중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나아가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학업과 실습에 매진해 온 이유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전문직을 꿈꾸며 간호학을 공부해 왔지만, 정작 그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현장에서 상호 존중과 배려조차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경험하며 깊은 허탈감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처음의 긍정적인 인상이 무색할 만큼 실습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으며, 해당 병원에 대한 취업 의향 또한 현저히 감소하였다. 환자를 존중하는 의료기관이라면 미래의 의료인이 될 실습생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의료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만큼이나 구성원 간의 존중과 교육적 책임을 실천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 실습부서OR
- 실습년도2026년
- 학년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