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U를 꿈꿨던 SN이 5년차가 되어 전하는 - ICU 적응 꿀팁 연재 _ 3편

안녕하세요.
제가 ICU에 적응하기 위해서 했었던 방법을 소개드릴게요.
조금은 힘든? 방법일 수 있어요.

✅ 1편(마음가짐, 출근 후 인계 받기) - https://www.nursevillage.com/community/3/1467
✅ 2편(환자사정, 액팅) - https://www.nursevillage.com/community/3/1495

7. 출근과 동시에 인계 준비하기 - 내 환자 파악

저희 ICU는 전체 환자의 자리, 감염 여부(MRSA, CRE, VRE 등), 진료과, 주치의, 담당 간호사 및 기타 사항에 대해 매 듀티마다 업데이트하는 현황판이 있었고 차지 간호사가 관리하는 어싸인 노트가 따로 있었어요.
그래서 출근하면 어싸인 노트에 있는 내가 맡을 환자의 자리 번호를 보고 현황판에서 번호에 맞는 환자의 간략한 정보를 보게되는데요.
물론 어제 봤던 환자를 그대로 맡는 경우가 많지만 하루 밤 만에도 괜찮았던 환자가 초중환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 곳이 ICU라서 전 늘 기도하면서 출근했었어요. 제발 stable하길... 하고요.
어쨌든 어싸인 노트와 현황판 파악을 마쳤다면 바로 카운트를 시작해요.
적응이 되고 뭐가 어디 있고 사라졌다면 왜 사라졌는지 누가 썼을지 바로 파악이 되는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면 상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차피 오래걸리는거 차분히 하면서 ✏️라운딩 돌면서 내 환자를 지금 맡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해놓았는지 보는게 도움이
많이 돼요. (어차피 카운트가 늦게 끝나는 만큼 내가 인계 받기 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하니까요)
카운트 하면서 환자 자리 라운딩도 같이 끝냈다면 바로 전산을 보는걸 추천해요.
대략적으로 환자 자리는 어떻게 정리되어있는지는 파악했으니까 (나중이면 카운트하면서 라운딩할 때 내 환자의 카테터 등 벤트 셋팅값까지 바로 눈에 들어오니까 점점 파악은 빨라져요. 👀환자 파악은 2편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최대한 빨리 전산에서 전 근무자가 놓친게 없는지 보고 알려줘서 하고 가도록 가르쳐 주는게 선배로서의 역할이지만 전 근무자가 선배라면 그냥 내가 하는걸로....
어찌됐든 쓸데없는 업무가 더 추가되는걸 방지할 수 있는 시간은 이때 뿐이니까요.


8. 전산 리뷰

전산 EMR/OCS 또한 중요해요.
우리는 집에도 가야하고 집에 가서는 병원 연락 절대 받기 싫잖아요?
특히 전화나 카톡으로..

전산 리뷰는 정말 모든 걸 다봐야해요 ㅠㅠ
인계장, ICU bundle, 투약 싸인, 기본 처방확인(억제대, 식이 등), 추가 처방 확인, 간호기록 확인, 처치 fee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막내일 때는 거의 대부분 선배한테 인계를 받고 또 선배한테 인계를 주기 때문에
인계 받을 때 안되있는 것도 내가 하고 내가 못한 것도 내가 해야하는 과정이 있어서 집을 못갑니다..
최대한 많이 보고 빨리 적응하고 나만의 set를 만들어 놓는 것이 방법이에요.
저는 거의 매일 남아서 다시보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디를 들어가서 뭘 눌러야하고 처치는 뭘 끊어야하고 기록은 뭘 해야하는지 다른 환자 기록까지 다 보면서 제 set를 만들어놨어요. 그러고 나서는 환자를 받아도 금방 다 하고 다른 것들 준비도 가능해졌어요.


9. 인계 주기
인계를 깔끔하게 잘 줘야 퇴근하고나서도 집에서도 맘 편히 쉴수 있어요.
한창 갓 독립했을 때 저를 많이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은 환자 자리부터 깨끗하지 않으면 인계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어요 ^^
그래서 저는 늘 마지막 포지션 시간이나 틈틈히 환자복, 시트, 머리 맡 등 주변을 늘 깔끔하게했고 특히 dressing 상태 등 도요!

인계 준비의 시작은 결국 환자가 왜 병원에 왔고 그동안의 치료 과정 중 중요한 것만 말하고 최근 혹은 오늘 / 내일 일만 말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서 CT, MRI, X-ray 등 영상들도 볼 줄 아는게 중요해요. 내가 그 환자에 대해 많이 알 수록 인계도 더 잘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들면 교통사고로 B-CT 후 hrr가 보여서 craniotomy를 했고 EVD 유지 중이고 하루 타겟은 00cc로 drainage 중이다. 오늘 아침 ct에서 출혈은 줄었고 내일 오전 routine ct말고 특별한 건 없다. 수액은 ~~ 유지 중이고 약은 뭐뭐 남았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지금까지 제가 신규를 버텼던 팁 들에 대해 3편에 걸쳐 적어봤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